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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는 사람을 웃음 짓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걸리고, 잊고 지냈던 동심이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평범한 사물에 다양한 표정을 넣어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일러스트 작가, 펠트보이를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만나고 왔습니다.

 

사물이 말을 걸다

강추위에도 끄떡없을 것 같은 아이스크림이 재채기를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자꾸만 올라가는 수은주를 보며 온도계는 땀을 뻘뻘 흘립니다. 믹서기는 춤 삼매경에 푹 빠졌고 자신의 알람 소리에 놀란 시계는 귀를 틀어막고 얼굴을 찌푸립니다.

▲ (http://feltboy.blog.me/)

 

‘사물에게 감정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펠트보이는 잡지, 웹툰, 삽화 등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펠트보이와 함께하는 ‘컬러링 놀이’, ‘손그림 일러스트 놀이’, ‘점 잇기· 선 잇기 놀이’와 같은 이미지 서적 발간을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 TV에서 ‘펠트보이의 그림 교실’을 운영하며 아기자기한 손 그림 일러스트 강좌도 진행 중입니다.

“어릴 적부터 주변 물건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런 걸 그림에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죠. 사물에 표정을 부여하는 방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사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상상하다 보면 재미있게도 그 감정이나 표정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특정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고요. 그걸 그림으로 그리는 거죠.”

(왼쪽부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Candy machine>과 여행의 즐거움을 표현한
<Let
s travel!>, 노트북과 책의 대결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notebook vs note+book> (http://feltboy.blog.me/)

 

마치 그림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 귀엽고 생기 넘치는 사물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내방 침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유머러스한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무심코 흘려보냈던 주변 사물에 애정이 생기고 한번 더 보게 되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물을 그리다 보니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바로 이 컵케이크입니다. 펌 한 듯 구불구불한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미용실 열기구 밑에 앉아있는 모습을 귀엽게 표현해 봤죠.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팬분들도 ‘컵케이크의 비밀이 밝혀졌다!’며 재미있게 봐주시더라고요.

 

영감의 기록

이러한 작품들의 탄생 뒤에는 보이지 않는 창작의 시간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사물의 순간을 캐치해 기록으로 남기는 단계는 제작에 있어 무척 중요합니다.

“과거엔 4등분 한 A4용지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스케치를 했어요. 요즘엔 태블릿 PC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죠. 저는 갤럭시탭S3로 주로 작업하는데, 가볍고 꺼진 화면에서도 메모할 수 있어 순간의 영감을 재빠르게 기록하는데 유용합니다.”

스케치와 채색 작업을 마친 뒤에는 작업물을 다시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을 거칩니다. 같은 색도 기기마다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색감이 의도한 대로 표현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죠.

“OLED를 탑재한 갤럭시탭S3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면 제가 의도한 색감대로 구현돼서 참 좋아요. 따뜻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파스텔 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원하는 색을 정확하게 전달해 주더군요. 그런 점에서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8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층 좋아진 OLED 화질과 더 커진 화면, 정교해진 노트펜의 필압도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세밀한 드로잉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화면이 작으면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요. 갤럭시 노트8처럼 넓은 화면에서는 디테일한 작업을 할 때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힐링을 그리는 작가

일상 속 사물의 재발견을 통해 가장 순수한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그에게 지난 8월 기쁜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유저들이 S펜을 사용해 직접 그린 그림을 업로드하는 그림 공유 SNS ‘펜업(PENUP, https://www.penup.com/)’에서 이달의 HOF(Hall Of Fame, 명예의 전당) 작가로 선정됐다는 낭보였습니다.

▲ 펜업에서는 다양한 선정기준을 바탕으로 매달 HOF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penup_lover)

 
“쑥스러우면서 기쁘더라고요. 처음엔 디지털 펜으로 그린 그림을 공유하는 SNS에 제 그림도 올려야겠단 생각에 펜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림을 꾸준히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펜업이 글로벌 기반의 SNS이다 보니 다양한 국적을 가진 분들께서 답글을 달아 주셔서 신기하기도 했고요. 그림으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네요.”

공감과 응원을 보내오는 팬들은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종종 학생들이 네이버 TV나 유튜브에 올린 손그림 강좌를 보고 그림을 그려서 메일로 보내오는데 그걸 보면 보람을 느끼죠. 얼마 전에는 한 사회복지사분께서 제가 만든 컬러링 도안으로 장애인 복지센터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는 메일도 주셨어요.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책임감이 느껴져서 어깨가 무거워지더라고요.”

▲ 자신의 컬러링 그림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펠트보이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림쟁이가 되고 싶다’는 펠트보이. 그의 최종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을 그리는 게 제 목표에요. 근엄하신 할아버지에서부터 심술쟁이 꼬마까지. 남녀노소 누구든 제 그림을 보고 웃고 즐거워하며 힐링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펠트지의 감촉처럼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는 펠트보이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큰 기쁨을 줄 때가 있죠. 펠트보이의 작품들을 보며 여러분도 일상 속 반짝이는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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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유경 says:

    저도 그림 정말 잘 그리고 싶은데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