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은 구기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공 중 가장 작고 가볍습니다. 크기가 같은 골프공의 1/20 수준에 불과하죠때문에 힘 조절을 조금만 달리해도 쉽게 손 밖을 벗어나 버립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은 ‘후’ 불면 날아갈 정도로 가벼운 이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오늘은 경쾌한 공 소리만큼이나 유쾌했던 삼성디스플레이 탁구 동호회, ’놀러와’ 회원들과 함께 탁구의 매력에 한번 빠져볼까요?

 

Q. 동호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상헌 프로: 탁구 동호회 ‘놀러와’는 탁구로 건강과 친목을 다지며 회사 생활을 즐기는 삼성디스플레이人들의 모임입니다. 누구든 편하게 와서 함께 즐기자는 의미에서 ‘놀러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호회는 50여 명의 회원들이 매주 퇴근 후 모여 게임을 즐깁니다. 흠뻑 땀 흘리고 나면 모든 근심과 걱정, 스트레스가 날아가기 때문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중독성 강한 동호회입니다.

 

Q. 탁구 게임 내내 농담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에서 동호회 분위기가 무척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윤춘재 프로: 한마디로 말하면 ‘소통’이죠. 총무를 맡고 있는 김필제 프로가 정기 모임 때 항상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리곤 재미있는 글귀를 적어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회원들에게 보내주죠. 땀 흘리며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걸립니다. 사진을 보며 모임에 대한 소감도 나누고, 미처 참석 못했던 회원들은 아쉽다는 댓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활발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동호회에 관심과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왼쪽부터) 윤춘재 프로, 김필제 프로

장소영 프로: 그래서인지 모임에 실제로 참석하는 동호회 회원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우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Q. 오늘 참석자 중엔 신입 회원도 있으신데여러 사내 동호회 중 탁구 동호회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은솔 프로: 사내에서 진행하는 탁구대회를 앞두고 우연히 '놀러와' 정기 모임에 참석했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아예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1개월 정도 됐는데 체계적인 레슨과 선배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기 모임이 늘 기다려진다는 장소영 프로(뒤)와 신입 회원 원은솔 프로(앞)

 

Q. 집중해서 경기를 즐기는 모습에서 탁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프로님이 생각하는 탁구란 어떤 운동인가요?

김필제 프로: 아주 가벼운 공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섬세함이 필요한 운동입니다. 또 엄청난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도 뒷받침돼야 하죠, 날아오는 공을 빠르게 쳐내야 하는 만큼 꾸준히 하다 보면 순발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서비스 자세를 취하고 있는 김필제 프로

이상헌 프로: 얼핏 보면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운동입니다. 저의 공격 방법을 상대가 알아챌 수 없도록 속여야 하죠. 페이크 모션을 통해 공의 회전 유무나 방향 등을 치밀하게 계산합니다.  

▲동호회 회장 이상헌 프로

윤춘재 프로: 심리전도 무척 중요한데요. 주눅 들거나 자만하면 결코 이길 수 없는 스포츠입니다. 또 공격과 수비의 적절한 조화도 필요합니다. 강한 스매시만이 능사가 아니더라고요.

 

Q.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운동이네요. 그렇다면 탁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장소영 프로: 그냥 보기엔 쉬운데 제대로 치려면 진짜 어렵다는 것. 그게 바로 탁구의 매력이죠.

▲ (왼쪽부터) 강은모 프로, 김주형 프로

김필제 프로: 80대 할아버지가 20대 청년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 바로 탁구입니다. 힘만으로는 2.8그램의 가벼운 공을 컨트롤할 수 없거든요. 보통 탁구 대회나 동호회 리그 나가기 전에 초·중학교 선수들과 종종 시합을 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 정도만 돼도 저희가 이긴다는 장담을 못해요.

윤춘재 프로: 탁구는 ‘배려의 운동’이에요. 좁은 공간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항상 에티켓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력고하에 상관없이 실수가 나면 격려해 주고, 공이 네트에 걸리면 미안하다고 얘기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서로 가르쳐주고 맞춰주죠. 그래서인지 탁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배려심이 깊습니다.

▲ 서재종 프로에게 탁구 강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조언해 주는 백승영 프로

▲ 최송호 프로에게 라켓 잡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김주형 프로

 

Q. 체력 증진은 물론이고 장점이 무척 많은 것 같은데요?

윤춘재 프로: 탁구를 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기분 좋은 피곤함이 몰려와요. 몸도 개운하니 잠도 잘 오고,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할 수 있죠.  

장소영 프로: 탁구 동호회를 통해 사내 다양한 부서의 선후배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 동호회에서 만난 동료들에게 업무적인 도움을 받으면 훨씬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죠. 동호회 활동은 피곤한 일상에 비타민 같은 존재에요. 생활에 활력이 돕니다.

▲ (왼쪽부터)  강은모, 서재종 프로

김필제 프로: 매년 동호회 리그를 비롯해 시·도 단위의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삼성동호인 탁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는데요.  그때 맛본 성취감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도 임하게 되는 것 같아요.

▲ 2016 삼성생명배 삼성동호인 탁구대회 준우승 트로피와 메달 /  응원하고 있는 백승영, 박세민 프로

 

Q. 이 인터뷰로 인해 탁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탁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상헌 프로: 탁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에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각 캠퍼스마다 탁구 매트가 설치되어 있고, 종종 사내 탁구대회가 있어서 사우들이 쉽게 참여하기 좋은 운동이죠. 탁구공과 라켓, 함께 할 동료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원은솔 프로: 기본기를 비롯해 스윙이나 스텝에 대한 레슨을 받는다면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저도 매주 강사님을 통해 레슨을 받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이러한 레슨비나 대관료를 지원해 주다 보니 체계적이고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 레슨을 받고 있는 원은솔 프로

김필제 프로: 탁구에 좀 더 욕심이 있는 분이라면 자신의 손에 맞는 라켓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블레이드(라켓의 목판 부분)와 러버를 따로 구매해 커스터마이징 하는데요. 평면 러버, 돌출 러버 등 그 종류만도 100가지가 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주변 탁구장이나 동호회에 문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탁구 동호회는 어떤 의미인가요?

원은솔 프로: ‘기다림’인 것 같아요. 매주 화요일, 동호회 활동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거든요. 열심히 연습해서 선배님들처럼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고 싶습니다.

‘놀러와’ 회원들이 탁구를 통해 느끼는 행복은 공 크기와 결코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회원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탁구와 함께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놀러와’ 회원들처럼 여러분도 오늘부터 ‘나’를 위한 운동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