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는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와인을 흔히 ‘신의 물방울’이라 부르는 이유도 인간이 만든 위대한 술로 통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앞 프랑스 요리 전문점에 신의 물방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삼성디스플레이 와인동호회 ‘더와인스쿨’ 모임 현장입니다. 포도향과 풍미 가득한 와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자리에 뉴스룸이 동행했습니다.

 

Q. 동호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성현 프로 : 안녕하세요. 와인 동호회 ‘더와인스쿨’ 회장 김성현입니다. 더와인스쿨은 와인을 즐기는 사우들과 교류하며 이론과 실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개인적으로 다양한 와인을 섭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같은 회사 사우들이 모여 세미나를 하거나 모임을 통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며 머리, 입, 마음으로 와인을 느끼고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더와인스쿨 동호회장 김성현 프로

 

Q. 동호회가 꾸려진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성현 프로 : 저희는 격월로 1회씩 정기적 모임을 갖고 수시로 번개 형식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하며 회원 간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지요. 전문성을 갖추다보니 실제 모임이 진행될수록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7명에서 시작한 모임이 어느덧 40명에 이르러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주아 프로 : 김성현 프로님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고 계셔서 다양한 와인을 두루 소개해 주신답니다. 덕분에 모임에 올 때 마다 식견이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와인 초보자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어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왼쪽부터) 남주아 프로, 강태묵 프로

 

Q. 오늘은 어떤 와인을 준비하셨나요?

김성현 프로 : 첫째로 소개한 와인은 알자스 지방의 대표적 와인인 ‘울프베르제(Wolfberger)’입니다. 산도가 낮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라 연인끼리 즐기기에 좋은 와인이죠. 두번째는 ‘끼안티 글라시코(Chianti Classico)’로 특유의 산도를 느낄 수 있는 교과서적인 이태리 와인입니다. 토마토 소스 요리와 함께 마시면 그 맛이 배가되죠. 스페인의 레드와인 ‘바라온다(Barahonda)’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오늘 함께 공유하고 싶은 와인은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 ‘돈 멜초(Don melchor)’입니다. 세계 100대 와인에 6번이나 선정된 고급 드라이와인으로 오늘 시음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오늘 소개한 와인들은 모두 가성비가 ‘짱’인 와인으로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울프베르제. 끼안티 글라시코. 돈 멜초. 바라온다

 

Q. 나만의 와인 즐기는 팁을 알려주세요!

강인규 프로 : 보통 레드 와인을 선호하지만 와인을 즐길 땐 항상 다른 종류의 와인을 마시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마셨던 와인 중 칠레의 ‘돈 막시미아노(Don Maximiano)’는 여러가지 향들이 인상적인 와인으로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와인입니다. 모름지기 레드 와인을 마실 땐 소고기 요리와 함께 즐기는 게 최고죠. 여러 음식이 있겠지만 맛있게 구운 소고기 요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많이 듣는 질문인 와인 보관법. 금방 먹을 와인이라면 냉장고에 1~2주 정도 보관해도 크게 맛이 변하지 않지만, 오래 보관할 와인이라면 전용 보관소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의 와인 모드나 와인 셀러 등이 대표적이죠. 부득이한 경우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와인도 산화되고 변질되면 결국 식초와 다를 게 없으니 보관에 유의하세요!

▲맛있게 와인 즐기는 법을 소개하는 강인규 프로

 

Q. 동호회 활동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주아 프로 : 와인이란 게 안 취하는 듯 취하는 매력이 있어 모임 때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다들 깜짝 깜짝 놀라곤 하죠.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회사 동료들끼리 친해지는 데 와인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이만우, 김성현, 남주아, 강태묵, 강인규, 임홍빈 프로

▲(왼쪽부터) 이학진, 김지혜, 김희경, 김성욱, 조익상, 손채한 프로

 

Q. 오늘 처음 참석하신 신규 회원분들은 어떤 계기로 가입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희경 프로 : 스위스 여행 중 맛본 와인에 눈이 떠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사내에 와인 동호회가 있어 가입하게 됐는데 와인 맛은 물론 준비된 요리의 맛에 감탄했죠! 처음 소개해주신 화이트와인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지혜 프로 : 집에서 종종 와인을 마시곤 했는데, 본격적으로 와인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하던 차에 사내 동호회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체계적으로 와인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됩니다.

▲(왼쪽부터) 김희경 프로, 김지혜 프로

 

Q.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요인이 무엇인가요?

김성욱 프로 : 평소 와인에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매번 부서 동료들만 만나다 보니 다른 부서 사람들과 교류한다는 게 두려움으로 다가왔죠. 하지만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며 다양한 부서의 연령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니 오히려 회사생활에 큰 활력이 됩니다. 회사 얘기는 물론 취미, 사사로운 얘기까지 함께 나누다 보면 재충전이 되는 느낌이죠.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에도 딱이랍니다.

 

Q.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와인’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강태묵 프로 : 식상할 수 있겠지만 ‘인생’ 같습니다. 와인을 디켄딩하면 점차 변하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 인생처럼 묘한 매력이 있죠. 특히 다른 술에 비해 기분 좋게 취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또 품종이 다양해 호기심을 일으키는 존재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와인의 침전물 제거와 미감 개선을 위한 디켄딩 작업

김희경, 김지혜 프로 : 더 알아가고 싶은 존재예요! 앞으로 동호회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와인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많이 공부해야겠죠? (웃음)

맛있는 요리와 풍미 가득한 와인이 함께한 모임 현장, 와인 마니아를 꿈꾸는 더와인스쿨 회원들의 모습 속에 오래 숙성된 깊은 와인과 같은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술을 즐기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오산! 와인을 공부하며 머리로, 입으로, 마음으로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함께해서 힐링되는 그런 모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