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2021.09.23

메타버스를 만드는 기술,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뭉게구름 가득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유리창이 있다. 한 아이가 다가가더니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무엇을 그리냐고 물었더니 “기차요.” 하고 답한다. 가만 보니 칙칙폭폭 수증기를 내뿜는 기차다. 왜 그렸냐고 물었더니 “이 기차가 저 구름 위로 날아갈 거예요!”라고 말한다. 맙소사, 이 아이에겐 벌써 XR 이란 개념이 탑재되어 있었다. 오래전 지하철 광고판을 계속 터치하며 조작하려는 아이를 본 이후 두 번째로 느끼는 새로운 신선함이었다. 꼬마에게 이미 탑재된 XR 이란 개념은 무엇일까? XR을 길게 풀어쓰면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로 뜻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부터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에 이르기까지 가상 현실 기술 전체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처음에는 쓰지 않다가 2017년 3월 개방형 기술 표준을 연구하는 크로노스 그룹에서 VR과 AR을 통합하는 업계 표준 이름을 ‘오픈 XR’이라 붙이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기술 구현 방법에 따라 VR, MR, AR 등 복잡하게 나뉜 명명법과 현실 공간/증강현실 공간/증강가상 공간/가상현실 공간 등 학술적 목적으로 이름이 분류되었다. 그렇지만 XR은 이건 왜 VR이고 저건 왜 AR 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그거 모두 XR이야~’하면 되니 편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로 중첩/보완하며 나타날 여러 가지 모습에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다. VR, AR, MR의 차이 그런데 이쯤에서 VR(Virtual Reality)과 AR(Augmented Reality), MR(Mixed Reality)이 정말 같은 기술이 맞는지 궁금할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그렇다. 셋 다 컴퓨터 그래픽과 디스플레이 기술에 기반한다. 다만 서로 작동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VR은 내가 존재하는 환경과 다른, 가상 환경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게 목적이다. 게임에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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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9.09

연잎이 물에 젖지 않는 것엔 이유가 있다? 물에 젖지 않는 성질, ‘초소수성’

우리 일상은 좋든 싫든 물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몸 전체 질량의 70% 정도가 물이죠. 또 우리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분은 물에 녹은 상태에서 운반됩니다. 만약 물이 없었다면 우린 이렇게 여러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다세포생물로 진화할 수도 없었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영양분은 물에 녹아 운반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산소와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지요. 그래서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약 80%에 이르는 수의 적혈구가 혈관 속을 누빕니다. 세포로 갈 때는 산소를 가져가고 올 때는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거죠. 그럼 왜 산소와 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질 않는 걸까요? 물과 친하면 친수성, 물과 친하지 않으면 소수성! 물 분자는 다들 아시다시피 산소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두 개가 모여 만들어집니다. 이때, 두 수소 원자는 아래 그림처럼 산소를 중심으로 104.5도의 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굽은 구조를 가지다 보니 수소가 모여 있는 쪽은 부분적으로 플러스 전기를 띠게 되고, 반대쪽은 부분적으로 마이너스 전기를 띠는 거죠. 이렇게 분자 전체로는 중성이지만 부위에 따라 부분적인 전하를 가지는 분자를 극성분자라고 합니다. 이런 관계로 물 분자는 주로 극성을 띠는 분자나 이온과 결합을 더 잘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들, 아미노산, 포도당, 바타민, 무기염류들은 대부분 극성을 띠기 때문에 물에 잘 녹는 거지요. 하지만 이산화탄소와 산소 같은 분자들은 극성을 띠지 않는 무극성분자기 때문에 물에 잘 녹질 않습니다. 극성분자나 이온처럼 물과 친한 물질을 친수성 물질이라고 하고, 물과 친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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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8.09

세상에 없는 물질이 만드는 혁신~! ‘메타물질’

사피리나(Sapphirina)라는 동물플랑크톤이 있다. 몇 mm도 안 되는 아주 작은 갑각류다. 이름처럼 바다의 사파이어라 불린다. 현미경으로 봐야 제대로 보이긴 하지만, 정말 다양하고 아름다운 빛을 낸다.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생물도 아닌데, 투명하게 변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빛이 45도 각도로 비치는 순간, 사피리나에 반사된 빛이 가시광선에서 자외선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자외선을 볼 수 없기에, 그 순간 사피리나는 눈앞에서 사라진다. 이런 현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면, 그동안 상상만 했던 많은 일이 현실이 된다. 영화 원더우먼에 나오는 투명 비행기,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 공각기동대에서 볼 수 있는 광학미채 슈트까지 정말 많다. 투명해지고 싶다는 욕망은, 철학자 플라톤의 책에 나오는 ‘기게스의 반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욕망이니까.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데, 이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다고 나선 기술이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메타물질(Metamaterial)이다. 메타물질이 보여준 투명 망토 제작 가능성 메타물질은 자연에 없거나, 쉽게 찾을 수 없는 특성을 가지도록 사람이 만든 물질을 말한다. 인공적인 새로운 물질, 대안 물질이란 뜻이다. 주로 빛, 그러니까 전자기파와 관련된 광학적 특성을 가진 물질을 많이 만들지만, 음파나 열전도 등 다른 여러 가지 파동에 대응하거나, 특수한 물리적 특성을 가진 메타물질도 연구하고 있다. 크기는 정말 작다. 메타물질이 제어하려는 파장보다 작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시광선 파장이 400~700nm 정도라면, 가시광선을 제어하기 위한 메타물질은 그보다 작은 100nm 정도가 돼야 한다. 앞서 말한 투명화와 메타물질은 무슨 관계일까? 메타물질은 주로 파동을 다루기 위해 만든다. 제대로 만들면 빛을 비롯해 음파, 전자파, 지진파 등 여러 가지 파동을, 자연적인 특성과는 다르게 우리 뜻대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빛이 우리에게 닿았을 때, 반사되지 않고 뒤로 흘러간다면 어떨까? 소리가 들리기 전에 다른 곳으로 새어버린다면 어떨까? 다른 사람은 우리를 보지 못하고, 다른 소리를 우리는 듣지 못하게 된다. 메타물질은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미 듀크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 연구팀이 이를 증명했다. 지름 5cm, 높이 1cm의 작은 구리관을 메타물질로 만든 고리로 둘러싸고 마이크로파를 쐈더니, 레이더에서 감지하지 못했다. 마이크로파는 구리관에 부딪히지 않고 그냥 흘러가 버렸다.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한다는 한계는 분명했지만, 투명 망토를 만들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때부터 메타물질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2015년에는 미국 UC 버클리대학 연구팀이 3차원 입체 물체를 가시광선 영역에서 사라지게 만들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보통 빛이 물체에 닿으면 반사되거나(그래서 우리가 볼 수 있다), 흡수되거나(까맣게 보인다), 통과하면서 꺾인다(굴절이라고 부른다). 여기까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메타물질을 이용하면 빛을 엉뚱한 방향으로도 꺾을 수 있다. 거울을 이용해 햇빛을 다른 곳에 비추는 것처럼, 특정 각도로 빛을 제어한다. 이런 메타물질을 물체 주변에 여러 개 설치해 길을 만들면, 그 길을 따라 빛이 다른 곳으로 흘러버린다. 이러면 반사가 되지 않으니 우리가 볼 수 없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처음 생각한 사람은, 러시아 물리학자 빅토르 베셀라고(Victor Veselago)였다. 그는 1967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연과는 반대되는 특징을 가진 물질이 있다면, 어떤 물리적 특성을 가지게 되고, 어떤 분야에 응용하면 좋을지 제시했다. 볼록 렌즈인데 빛이 흩어진다면? 오목 렌즈인데 빛이 모인다면? 재미있는 생각이지만, 이런 개념이 구체성을 가지게 된 것은 한참 나중 일이다. 그런 물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니까. 1990년대에 영국 임페리얼 대학 물리학자 존 펜드리 교수는 군용 스텔스 기술을 조사하다가, 방사선을 흡수하는 재료 특성이 물질의 분자나 화학 구조가 아니라, 물리적 형태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된다. 여기서 물질 내부 구조를 아주 미세하게 변화시키면 물성이 바뀐다는 걸 알게 되고, 앞으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물질은 기존 물질을 뛰어넘을 거라는 의미로 ‘메타물질’이라 불렀다. 이후 펜드리는 일반 물질의 결정 구조와 비슷하게, 특정 형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인공 구조물-메타물질을 고안하게 된다. 21세기 들어와 메타물질 연구가 활발해진 데에는 반도체 공정 기술 발달도 빼놓을 수 없다. 수십 나노미터 이하 미세 패턴을 형성할 수 있는 제작 기술이 없다면, 메타물질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메타물질은 수학과 물리학에 기반해 구조를 만들고 설계한다. 화학적으로 특성이 결정되는 기존 물질과는 다르게, 기계적인 구조물에 더 가깝다. 메타원자로 불리는 인공 원자로 구조를 만들고, 만들어진 구조를 주기적으로 배열해 물질을 만든다. 여기서 원자의 형태, 구조, 크기, 배열 등을 조정해 빛이나 음파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다. 다양하게 활용될 메타물질 메타물질이 가지고 온, 파동을 인공적으로 제어한다는 개념은 정말 매력적인 아이디어다. 하지만 정말 쓸 곳이 있을까? 아직 상용화된 메타물질은 드물다. 다만 연구되고 있는 응용 및 활용 분야는 정말 넓다. 층간 소음을 비롯해 생활 소음을 줄이거나, 음파 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잠수함을 만들 수 있다. 전자기파를 제어할 수 있다면 IT 기기나 전자 제품 초소형화에 응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 통신 부품, 센서와 검출기, 태양광 발전, 의료 진단 영상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쓸 수 있다. 음향을 제어하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다. 초음파 영역 대에서 사람 뼈를 찍거나 금속을 투과할 수 있어서, 의료용이나 비파괴 검사에 쓰는 방법도 찾고 있다. 지진파 제어가 가능하다면, 대형 지진에서 사람과 건물을 지킬 수도 있다. 포항공대 노준석/김영기 교수 연구팀은 메타물질에 액정기술을 붙여,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초소형 홀로그램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가시광선 영역에서 매우 선명한 홀로그램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한번 만들면 광학적 특성을 바꾸기 힘든 메타물질의 단점을, 액정기술로 보완했다. 앞으로 미생물이나 화학물질 검출 센서에 이 장치를 접목할 예정이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3D 프린팅이 가능한 판 격자 구조의 플라스틱 메타물질을 만들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강성과 강도를 가지고 있지만 매우 가벼운 이 물질은, 해양, 자동차, 항공기 및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 위해 프린팅될 수 있다. ▲ 국내 연구진, 초박막 메타렌즈 개발 (출처: YTN 사이언스) 포항공대 노준석 교수팀과 고려대 이헌 교수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한승훈 마스터팀은 메타물질을 활용해, 적외선 초박막 메타렌즈와 이를 대량생산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렌즈는 기존 렌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두께는 머리카락 1/100에 불과하다. 실제 상용화가 이뤄지면 기존 적외선 카메라 장치의 크기를 크게 줄일 수가 있다. 투명 망토에서 시작된 메타물질 연구는 이제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갔다. 아직 상용화가 되려면 많은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빠르게 열매를 맺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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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8.06

이젠 창문도 똑똑해졌다? 에너지 절약과 전력 생산까지 가능한 ‘스마트 윈도’

동화 속 유리궁전을 꿈꾸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건물에서 창(窓)이 차지하는 면적이 점점 늘어나더니 아예 외벽이 전부 유리창으로 뒤덮인 건물까지 등장하고 있다.공공청사부터 사무용 빌딩,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현대판 유리건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물 외벽을 유리창으로 장식하면 내부에서는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할 수 있고 바깥쪽에서는햇빛이 반사돼 번쩍이며 빛이 난다.하지만 실제 건물 내에서 생활해 보면 화려한 겉모습만큼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냉난방이 취약하다는 점인데,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틀면  전기료에 놀라게 된다. 유리창이 갖고 있는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한 똑똑한 창 ‘스마트 윈도(Smart Window)’가 뜨고 있다.스마트 윈도란 바깥의 태양광이 실내로 얼마만큼 들어올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유리창으로,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냉난방 효율을 높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수동형 스마트 윈도 스마트 윈도가 태양광을 얼마만큼 통과시킬지 조절하는 방식은 크게 수동형(Passive)과 능동형(Active)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동형 스마트 윈도는 유리창이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자기 스스로 알아서 변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스마트 윈도가 작동할 때 전원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수동형 스마트 윈도는 외부 환경에 따라 스스로 투광도를 제어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에 제격이라는 장점이 있다. 광변색과 열변색, 열방성 등의 방식이 대표적이다. 광변색(Photochromic)은 태양광의 세기에 따라, 열변색(Thermochromic)은 외부 기온의 변화에 따라 투광도가 조절되는 방식이다. 태양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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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7.16

종이접기 원리를 로봇에 도입하면 어떤 일이?

어린 시절 교육 방송을 보면 종이로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종이접기 아저씨’가 있었다. 그는 마치 마술사같이 강아지, 박쥐와 같은 동물은 물론 집, 로봇 등 형태가 큰 조형물도 뚝딱뚝딱 종이를 접어 창조해냈다. 그런데 이 종이접기를 우주과학에 응용할 수 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초대형 우주 태양 전지 패널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에서는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는 초대형 우주 태양 전지 패널, 접을 수 있는 몸을 가진 탐사로봇 ‘퍼퍼(PUFFER, ‘Pop-Up Flat Folding Explorer Robots)’를 만들었다. 우주공학뿐이 아니다. 수술용 나노로봇, 등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종이접기가 우주, 의료, 수중 로봇공학 분야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 종이접기 원리로 만든 우주 탐사로봇 ‘퍼퍼’(PUFFER, ‘Pop-Up Flat Folding Explorer Robots), (출처: Rajamanickam Antonimuthu) 크고 무거운 태양전지패널을 종이처럼 간단하게 접어 운반한다! 종이접기의 매력은 가위나 칼, 접착제 없이도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간단히 접기만 해도 도형은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한다. 또한 형태 변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접어서 작은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서 개발한 거대한 태양 전지 패널은 접었을 땐 지름이 2.7m에 불과하지만 펼치면 무려 9배나 커진다. 이들이 태양 전지 패널을 만들 때 종이접기 원리를 적용한 것에는 부피를 줄여 작고 가벼운 상태로 만들어야 우주로 운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주선에 실을 물건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재료에 따라 내구성 또한 단단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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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7.13

인간 증강 기술, 차세대 웨어러블의 도전

영화가 꿈을 꾸면, 과학기술은 그걸 만들어야 하는 의무라도 있는 걸까?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홀로그램, 플라잉카를 비롯해 최근 연구되는 많은 기술이 그렇다. 예전에 상상만 했던 물건들이 우리 눈앞에 등장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이나 강화 외골격(Powered exoskeleton)이라 불리는 웨어러블도 그중 하나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엣지오브투모로우’, ‘에일리언2’ 등에서 봤던 착용형 로봇이 점점 널리 쓰이고 있다.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웨어러블 (출처: YTN 사이언스) 우주여행에서 출발한 웨어러블 꿈은 영화가 꿨지만, 사실 웨어러블은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발전한 로켓 기술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이 만발했던 1950년대 미국 우주 산업에서 태어났다. 아직 지구 바깥으로 나가본 사람이 한 명도 없던 시절, 다른 행성으로 탐험을 떠날 때 어떤 복장을 갖춰야 좋을지 연구하다 나온 아이디어가 외골격이다. 딱딱한 하드 형태 우주복을 입고 움직일 때를 가정해, 우주복 외부에 외골격을 붙여 근력을 늘리는 방법을 고안했지만, 나중에 우주복이 소프트 형태로 결정되면서 사장됐다. 연구는 멈췄지만, SF 소설 작가들은 이런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곧 외골격 우주복을 입은 군인들이 싸우는 SF 소설이 나왔다. 특히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기는 기계를 사용한 인간 증강(Man Amplifier)이라는 개념에 영향을 끼쳤고, GE에서 ‘하디맨(Hardiman)’이라는 머니퓰레이터를 장착한 입는 형태 로봇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프로젝트 엔지니어였던 랠프 모셔가 작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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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6.16

SF 영화 속 기술이 현실이 되다! ‘4D 프린팅’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보면서 자란 세대들에게는 ‘기계 인간’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철이는 몸을 기계로 바꾸기 위해 은하철도에 탑승한다. 기계처럼 부속품을 갈아 끼우면서 영원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머나먼 미래, 아니 그저 공상 과학가의 상상력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4D 프린팅 기술은 인간의 뼈를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4D 프린팅 기술은 뼈대에 붙은 신경조직과 골격근, 인대 등도 함께 변화시킨다. 이제 프린터로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생명력을 구현하게 된 것이다. 4D 프린터 기술은 기존의 3D 프린팅보다 한층 발전된 기술로 생명과학, 나노과학, 항공우주산업 등과 융합돼 미래 SF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애니메이션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첨단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3D 프린팅? 이제는 4D 프린팅의 시대! 3D 프린팅은 가히 혁명적인 기술이다. 3D 프린팅은 한 층씩 재료를 쌓아 올려 입체를 구현해내는 적층 가공 기술을 뜻한다. 이러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최근 의수, 의족 등 신체의 일부와 인공 심장 등 인공장기를 만들고 있다. 3D 프린터(3D Printer)를 이용하면 옷을 사지 않아도 매일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수도 있다. 3D 프린터는 종이에 잉크가 출력되듯 원단에 프린팅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3D 프린팅에서 한 단계 진보한 획기적인 프린팅 기술이 바로 4D 프린팅이다. 여기서 핵심은 ‘소재’에 있다. 4D 프린터(4D Printer)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가변형이 가능한 스마트 소재를 출력하는 프린터다. 기존의 3D 프린터는 3차원의 공간에서 원하는 형상을 제작한다. 반면 4D 프린터는 시간 개념이 더해진다. 즉 처음 만든 제작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온도, 습도, 진동 등에 따라 자극을 받으면 새로운 형태로 바뀐다는 개념이다. 이와 같이 획기적인 4D 프린팅 개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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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6.10

촉감을 원격으로 전달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몰입기술, ‘텔레햅틱’

3G 휴대폰이 처음 보급되던 시절, 화상 통화를 하다가 화면에 작별의 입맞춤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휴대폰 화면에 입을 갖다 대니 조금 놀랐다. 이렇게 사람은 실물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연결되기를 원한다. 실제로 접촉하지 않으면 실감이 나지 않는 탓이다. 장난감 다큐멘터리 ‘토이: 우리가 사랑한 장난감들’에 나오는 수집가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도 그 촉각이다. 장난감은 영상과는 달리 직접 만질 수 있어서 좋다고. 요즘 같은 시대에도 여전히 종이책이 많이 팔리고, 자연으로 캠핑을 떠나며, 어떻게든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그렇다. 촉각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느낄 수 있다! 텔레햅틱 기술 텔레햅틱(telehaptics)이란, 촉각을 원격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멀리 떨어져 있음을 뜻하는 텔레(Tele)와 만진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haptesthai)에서 유래한 햅틱(Haptic)을 합친 말이다. 예를 들어 최근 ETRI에서 개발한 텔레햅틱 기술을 보면 최대 15m 떨어진 거리에서도 금속, 플라스틱, 고무 등의 재질을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다.  특정 물체가 센서에 닿으면 거기서 물체에 대한 촉각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블루투스 통신으로 전송해 촉감을 재현하는 기기로 재생한다. 소리를 녹음한 다음 데이터로 만들어서 전송해 멀리 떨어진 스피커로 소리를 들려주는 일과 비슷하다. 물론 물체 재질을 읽어내는 센서와 이를 재현하는 액추에이터, 실시간 데이터 제어·전송 등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기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인 햅틱 기술과는 어떤 게 다를까? 스마트폰에서 진동을 느끼게 해주는 햅틱 기술이나, 노트북 트랙패드에서 쓰이는 포스 피드백 같은 단어는 한 번쯤 들어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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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5.10

거품일까 미래일까? 대체 불가능한 암호화폐(NFT) 기술!

태초에 크립토키티가 있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양이 수집 게임이다. 2017년 말에 만들어졌으니 이쪽 세계에선 시조새 정도에 해당한다고 봐도 좋다. 게임은 아주 간단하다. 시작할 때 고양이를 한 마리 산다. 다른 고양이와 교배시킨다. 거기서 새로운 고양이가 태어난다. 이렇게 수집한 고양이들을 사고판다. 게임 속 고양이는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모두 다르다. 조금씩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귀한 고양이도 있고 못난 고양이도 있어서 서로 값도 다르다. 그렇게 교배와 판매를 반복해서 돈을 버는 시스템이다. 무슨 이런 단순한 게임이 다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꽤 인기를 끌었다. 암호 화폐가 아니라 제각기 고유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ERC-721)에 기반해 만들어진 첫 번째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사고팔 가능성을 보여줬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을까? 한때 이용자 수는 6만 명에 달했고, 가장 비싼 고양이는 600이더리움에 팔렸다. 출시 초기엔 한 달에 8만 건이 거래되기도 했다. 그렇게 반짝 흥행에 성공했지만 인기는 금세 식었다. 게임이 간단한 만큼 수많은 아류작이 범람했고 사용자들의 관심도 멀어져갔다. ▲크립토키티(https://www.cryptokitties.co/) 사이트 페이지 NFT로 부활한 크립토키티 그렇게 잊힌 줄 알았는데 계속 크립토키티의 피를 이은 서비스가 태어났다. 서비스 종류가 많아지니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 Fungible Tokens)라는 기술명이 그대로 쓰인다. 하는 일이 늘어나서 그저 블록체인 XX이라고 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특히 위변조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특징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보증서를 제공하는 사업이 커졌다. 얼마든지 복제 가능한 디지털 파일에 딱지(NFT)를 붙여 ‘딱지가 붙은 고유한 디지털 파일’을 만든다. 이 딱지가 붙은 파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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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1.03.17

로봇의 모습을 한 식물이 있다? 로봇의 변신에는 끝이 없다! ‘반려 식물 로봇’의 미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사태가 해를 넘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다. 이러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관심을 받았던 것이 펫 플랜트(pet plant, 반려식물)이다. 식물 하나가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 준다니 언뜻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녹색 생명체가 주는 안정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반려동물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식물 또한 주인이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시들기도 하고 병이 나기도 하고 활짝 꽃을 피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생체반응을 주면서 집 안에 활기를 준다. 애교 부리는 로봇 식물? 식물과 로봇이 결합되다 ▲ 식물의 광합성 신호를 해석해 움직이도록 만든 ‘HEXA’ 로봇 (출처: VINCROSS) 이러한 반려식물이 로봇과 합쳐지면 어떨까? 최근 반려 식물은 로봇과 결합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중국 로봇 벤처기업 빈크로스(VINCROSS)가 개발한 로봇 헥사(HEXA)는 식물의 생체 전기화학적 신호를 감지해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식물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이 로봇의 모습은 흡사 거미와 닮았다. 앉았다 일어났다 자유롭게 관절을 움직이는 헥사 로봇은 식물의 신호를 받아들여 광합성이 필요하면 스스로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다. ▲ HEXA 오리지널 로봇의 모습과 기능 (출처: VINCROSS 유튜브 채널) 컴퓨터 운영 체제 중 하나인 리눅스 기반의 오픈 소스 운영체계 소스로 만들어진 헥사 로봇은 평탄한 지면 외에도 바위나 계단도 능숙하게 오를 수 있다. 로봇의 몸체에 광센서와 적외선 송신기, 거리 측정 센서, 카메라를 부착한 덕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로봇은 주인의 공감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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