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온전히 스스로에게 몰입할 수 있는 취미 하나쯤 가지고 계신가요? 운동, 음악, 독서, 그 무엇이든….

저는 ‘밴드’라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제 삶의 즐거움과 휴식, 그리고 에너지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만난 후로 제 삶은 정말 행복해졌는데요. 밴드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펜을 들게 됐습니다. 제 Happy Life, 함께나눠보실래요?

제품개발 1팀 여채리 선임

"SMD 밴드를 소개합니다"

아쉽게 놓친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의 기회

많은 분들이 “어떻게 밴드 활동을 하게 됐어?”라며 그것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시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밴드가 운명처럼 내게 다가왔어”라고 근사한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니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는 동아리가 얼마나 많은지 황홀했지요. 당연히 전 한 밴드 동아리를 선택해 바로 가입했고, 그때부터 제 오랜 밴드 활동이 시작됐답니다.

물론 중간중간 밴드 활동을 쉰 적도 있지요.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휴식이 조금 길어졌지만 2009년 근무지를 천안사업장으로 옮기면서 전 다시 밴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천안·탕정지역 삼성 관계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블랙체리’라는 밴드였죠. 조금 자만심을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희는 실력이 꽤 괜찮은 밴드였습니다. KBS <Top Band>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해 1차 예선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거든요. “에이, 겨우 1차 합격 가지고 웬 생색이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수의 직장인 밴드와 아마추어 밴드가 1차 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보면서 저희는 ‘충분히 잘했어’라고 생각했답니다. 2차 예선에서는 탈락했고, 멤버 중 두 분이 다른 사업장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더 이상의 활동이 힘들어지긴 했지만요. 그래서 음악 활동을 중단했느냐고요? 절~대 아니겠죠?

SMD 밴드와 함께 새로운 꿈을 꾸다

여러분, 혹시 ‘SMD밴드’라고 들어보셨나요? 그게 뭐냐고요? 바로 제가 현재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랍니다! 지난 5월에 창단한 아주 푸릇하고 열정 넘치는 SMD밴드는 제품개발1팀 권명호 책임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탕정 크리스탈 기숙사 내 합주실에서 연습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업무에 매달려 있다가도 연습실에 도착, 음악에 집중하는 순간이면 다들 어찌나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는지요. 회사에서는 엄청나게 진지하던 얼굴이 연습실에만 들어서면 순식간에 즐거움으로 물들어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제게는 활력이 된다는 사실!

SMD밴드가 특별한 것은 합주와 공연은 물론, 매달 한 가지 악기를 선정, 실용음악학원에서 특별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 혜택을 단단히 받고 있는데, 음악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 막상 용기를 내기가 어려운 분들이라면 SMD밴드의 문을 과감히 두드리라 조언하고 싶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환영이고, 실제 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한 직급의 사람들이 ‘음악’을 매개로 어우러지고 있거든요.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는, 분명 짜릿한 자극이 될 거라 장담합니다.

올해는 저에게 무척 특별한 시간이 될 듯합니다. SMD밴드를 만나 밴드 활동에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좋은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행운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었으면 하는데, 너무 큰 욕심일까요? 아뇨, 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