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제조그룹 김선혜영 사원 가족의 목장에서의 하루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것’을 꿈꾸던

한 도시 가족이, 여름 어느 날, 용인 청계목장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오늘만큼은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겠다는 김선혜영 사원 가족. 그들이 보낸 그림같은 하루를 따라가봤답니다~

(왼쪽부터) 작은 형부 문은성 씨, 조카 문태영 군, 기흥제조그룹 김선혜영 사원,

작은 언니 김선우영 씨, 큰 형부 최종삼 씨, 큰 언니 김화영 씨, 조카 문설희 양.

 

오늘 여행은 막내 동생이 쏜다!

시집 간 두 언니네와 함께 참여한다는 김선혜영 사원의 연락을 받았을 때

‘자매애가 보통은 아니겠구나’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스스럼없고 화목한 모습으로 나타날 줄이야! 엄밀히 따지면

‘남’이나 마찬가지인 형부와 처제 사이가 얼마나 스스럼없고 다정해 보였으면

‘혹시 이 사람들 오누이가 아닌가’잠시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만히 살펴보니 가족 모두가 조금씩 닮아 있기까지. 거 참 희한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은 언니 딸인 설희가 저랑 닮아서 더 그렇게 보일지도 몰라요. 설희가 어릴 때는 형부를 쏙 빼닮았는데 점점 크면서는 언니를, 그 다음에는 저를 닮아가더라고요. 결국 저희 셋의 모습이 설희 안에 다 담겨 있다는 거죠. 더 신기한 건 설희가 제 어릴 때 모습 판박이라는 거예요. 설희한테 제 옛날 사진 보여주면서 ‘이게 누구냐’고 물으면 자기라고 얘기한다니까요.”

말을 듣고 보니 과연 지금도 두 분은 상당히 닮아 있더군요^^

그럼 설희의 미래 모습은 김선혜영 사원?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글쎄…,

설희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모, 저기 봐. 송아지야 송아지. 너무 귀여워~”

자기 얘기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설희가 김선혜영 사원의 옷자락을 끌어당기며

송아지를 가리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직은 어린 티가 완연한 송아지.

옆에 있던 건초를 주자 야금야금 맛있게도 받아 먹네요^^

“목장이라고 해서 넓은 초원에 젖소 몇 마리 풀어놓은 걸 생각했는데 엄청 잘 꾸며져 있네요. 사실, 처음 가족여행 이벤트에 응모할 때만 해도 목장체험이 조카들에게나 즐거울 것으로 생각했지 저희 어른들은 별 기대를 안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굉장히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이른 아침부터 광주에서 달려온 작은 언니네 가족, 그리고 임신한 몸으로 기꺼이 참석해준 큰 언니와 형부에게 체면이 좀 서는데요.”

이번 여행을 주동(?)한 김선혜영 사원이 뿌듯하면서도 약간은 거만한 웃음을 씨익~ 지어

보였답니다. 세 살과 여섯 살 터울의 언니들에게 항상 어리광쟁이 막내 역할만 하다 오늘 제대로 한 턱 낸 기분이 드나봅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일 뿐, 본격적인 체험은 바로 지금부터죠~!!

 

자연과의 교감으로 하나된 가족

“젖소의 젖을 만질 때는 네 손가락으로 가볍게 감싸쥐어야 해요. 주먹으로 꽉 쥐면 어떻게 될까요? 고통을 느낀 젖소가 1t 무게의 뒷발차기를 보여주겠죠? 그러니 제 설명을 잘 따르셔야 해요.”

목장 주인의 설명을 듣던 가족들이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재미있겠다며 소리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뒷발차기라도 당할까봐 겁이 나는 모양이네요^^. 누가 먼저 나설지 한참을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김선혜영 사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던 터라 용기를 내본 것인데요~

조심스레 다가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더니 한동안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더군요.

과연 젖소가 그녀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여부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겠지만, 무사히 우유 짜기 체험을 마친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의 교감은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와, 너무 신기해요. 사람 체온보다 2℃ 높을 뿐이라는데 훨씬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우유는 늘 먹던 건데 오늘은 너무 다른 느낌이네요.”

생전 처음 우유를 짜본 김선혜영 사원이 한껏 흥분한 목소리로 소감을 말했습니다~

목장 사장님의 권유에 따라 우유를 만지고, 느끼며, 냄새 맡고, 피부에 발라보는 사이 자연과 생명의 기운이 몸 속으로 스며드는 듯 신비로운 기분도 느껴지고요~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새로운 세계. 그 안에서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아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자연을 찾겠다는 다짐도 해보게 되네요^^

“이모~ 우리도 저거 타자. 응응?”

한창 자연의 정취에 빠져 있는데 이번에는 태영이가 옷자락을 잡아 끌더랍니다.

자그마한 손가락 끝에 놓여 있는 것은 목장용 대형 트랙터.

성화에 못이겨 다음 체험 순서는 트랙터 타기로 정했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잔뜩 상기된 얼굴로 이미 탑승까지 완료한 큰 언니 김화영 씨에게

‘탑승 불가’선언이 내려졌답니다. “ 말도 안 된다”, “나는 정말 괜찮다”,

“내가 괜찮다는데 왜 이러는 거냐”며 사정을 해봐도 대답은 매한가지.

비포장 도로가 많아 허리가 안 좋거나 임신 중인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하다고하네요.

결국 눈물을 머금고 트랙터에서 내리는 김화영 씨와 남편 최종삼 씨.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렇다고 다같이 이 재미를 포기할 순 없는 법.

단호히 큰 언니 부부를 뒤로 한 채 트랙터는 출발했답니다^^

“꺄~”

“이얏호~”

“엉엉. 내려줘~”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던 트랙터가 슬슬 속력을 내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입에서

갖가지 비명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비포장 도로의 굽이진 길을 한껏 속력을 올려

내달리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마냥 아찔했거든요^^

그 와중에 태영이는 무섭다며 목 놓아 대성통곡을 하니,

아빠 문은성 씨는 스릴을 즐기지도 못한 채 아이 달래기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와, 여기 너무 좋다. 외국에 온 것 같아. 어쩜 이렇게 아름답니.”

가로수길에 접어든 트랙터가 속력을 줄이기 시작하자

작은 언니 김선우영 씨가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옆으로 펼쳐진 드넓은 옥수수밭과 목장이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아름답게 펼쳐졌기 때문인데요.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어서,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마음도 절로 아름다워지는 것일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행복해요. 작은 노력만으로도 저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걸 오늘 다시 한 번 깨달았고요. 앞으로는 이런 기회를 좀 더 자주 마련해 제 사랑을 표현해야겠어요.”

대지에 퍼지는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김선혜영 사원이 말했답니다.

흔들리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풀내음도, 멀리서 들려오는 소들의 울음소리도 오늘 이 가족에게는 모두 새롭고 소중한 경험. 그리고 오늘의 여행을 통해 가족이 서로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추억 한 장 추가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