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양은 요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이 많다.

지금 김연아의 갈라쇼를 봐야하는 데 퇴근길 버스는 정체다. 옆에 친구는 발을 동동 구르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새로 구입한 10.1인치‘플렉서블 태블릿 PC’를 호주머니에서 꺼낸다.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조그마한 스마트폰에서 스크린이 쭉 펼쳐지는 것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A양은 귀여운 외모 덕분에 주변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너무 굶은 탓에 건강이 나빠져 급기야 동네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다.

간호사가 검진을 위해 그녀에게 환자복을 건네주면서 체온과 맥박/혈액순환 상태까지 확인 할 수 있는 가운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간호사 말처럼 신기하게도 체온과 혈압/맥박이 환자복 왼쪽 가슴위치에 그대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말로만 듣던 ‘호스피틀 아몰레드’ 가운을 입게 된 것에 그녀는 먼저 놀랐고, 플렉서블 AMOLED를 탑재해서, 휘거나 구부려도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에 다시 놀라게 된다.

AMOLED, LCD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FPD(Flat Panel Display)의 얇고 가벼운 특장점으로 인해, 배불뚝이로 불리는 CRT 모니터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요즘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얇고 가벼운 것을 넘어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서 휴대가 가능한 제품을 원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딱딱하고 무거운데다 충격에 쉽게 깨지는 단점을 가진 기존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으면서 손쉽게 구부릴 수 있고, 기존 제품과 동일한 해상도 구현이 가능해서 ‘Wearable PC’, ‘접는 노트북’, '종이폰(Paper Phone)' 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 플렉서블 AMOLED를 이용해 현존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동일한 WVGA(800×480) 해상도 구현에 성공하면서 IT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4.5인치 스마트폰 사이즈에 기존 플렉서블 AMOLED보다 해상도를 무려 4배나 향상시킨 것이어서 양산에 가장 근접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기도 했답니다.

또한 최근 캐나다 퀸즈대학의 한 연구팀에서는 종이처럼 얇고 자유롭게 휘어지는 페어퍼폰(Paper Phone)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깨지지 않는 초경량 소재의 필름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부서질 염려가 없을뿐더러 휴대하기도 간편한 특징을 보여 줌으로서 미래 스마트폰의 결정체를 보여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

재미있는 사실은 연구소 뿐만 아니라 디자인 업계에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네덜란드의 한 디자인 회사에서는 접거나 풀 사이즈로 펼 수있는 노트북도 컨센트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해요^^

이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를 폴더블(Foldable) 노트북에 탑재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얇고 가벼워서 높은 휴대성을 보여 줌은 물론이고, 제품을 반으로 접을 경우에는 폭을 일반 CD 크기로 줄일 수 있는 덕에 공간, 시간 지향적인 차세대 IT기기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yankodesign.com/ ]

뿐만 아니라 독일의 한 디자인 회사는 플렉서블 OLED를 이용해 13인치 화면 사이즈에 터치형 키보드를 적용해서 동영상 감상시에 17인치 풀사이즈의 태블릿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노트북을 디자인해 화제를 모은 바도 있습니다.

IT전문지들은 이 제품들을 노트북과 태블릿PC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최고의 디바이스로 꼽으며 특히, 풀사이즈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플렉서블 제품들을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