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이미지가 동일할 때, 우리는 ‘구동이 잘 됐다, 혹은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연의 모습에 가깝게 정보를 표시해 주는 디스플레이! 바로 우리가 목표하는 바입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설명이 한창인 이곳은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 기술’의 수업 현장.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이 강의는 디스플레이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교수제'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2~3개의 대학,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교수제'를 운영해왔습니다. 각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사내 임직원들이 출강해 학생들에게 디스플레이 관련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해왔지요.

올해는 경희대와 성균관대에서 OLED·LTPS·EVEN 공정, OLED 광학, OLED 화질평가 등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교육을 매주 진행해 왔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9일 열린 경희대 마지막 수업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한상면 프로가 ‘OLED 구동’을 주제로 강단에 섰습니다.

수업 시작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상면 프로는 “어떻게 하면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중요한 내용에 더 집중하고, 어려운 부분은 자료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준비하려고 노력했다는 그의 모습에서 강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한상면 프로의 노력 덕분인지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습니다. 오후 3시, 눈꺼풀이 내려앉을 법한 시간임에도 한 마디라도 놓칠 새라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수업을 들은 김진우(26) 학생은 “게이트, 소스(Source)/드레인(Drain) 같은 개념들은 평소에 헷갈리기 쉬운 부분인데, 처음부터 개념을 잡아 주시고 깊이 있게 다뤄주셔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훗날 회로에 대해 막히는 일이 생긴다면 오늘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워너비 직장으로 손꼽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직원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어요"라는 소감도 함께 전했습니다.

▲ 수업을 듣고있는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사1기 김진우 학생(우)

평소 소자 구동에 관심이 많아 오늘 수업을 흥미롭게 들었다는 송민근(27) 학생은 “LCD와 OLED의 기본적인 회로 구성 차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보상회로 별 구동방식에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습니다.

▲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사1기 송민근 학생

강의를 마친 한상면 프로는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저한테도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었어요.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입니다.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저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되기 때문에 무척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수업을 통해 만난 학생들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발전에 큰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동료이자 후배로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으면 더 좋겠네요^^” 는 바람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번 강의는 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의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 이들의 행보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