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설레는 마음과 함께 '올해는 어디로 가야 하나', '차 막히면 어떡하지' 등 되레 걱정이 늘어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서해안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휴가길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를 들러 보시면 어떨까요? 막히는 길에서 벗어나 영화 속 촬영지로 유명한 공세리성당이나 외암민속마을을 거쳐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지중해마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서해안을 가실 때 경부고속도로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평택-화성고속도로나,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타고 오성IC에서 빠져 나와 45번 국도를 이용하시면 아산시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향하실 때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정체되면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지방도로 아산시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공세리 성당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에는 12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담담히 보여주는 공세리 성당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144호이면서,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푸른 숲과 고목,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고색창연한 성당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공세리 성당의 매력은 아름다운 외관과 수령 350여 년의 느티나무 고목 등 수려한 주변 경관과의 조화입니다. 또한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등 7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 성당엔 빼놓을 수 없는 일화가 있죠. 1900년 전후, 아산 지역엔 종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1895년에 성당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한국명 성일론) 신부가 프랑스에서 배운 의약 지식을 활용해 효과 좋은 종기 퇴치 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당시 성당 일을 돕던 10대 소년 이명래가 고약 조제법과 치료법을 전수 받아 개발한 ‘이명래 고약’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도 했습니다.

성당 한켠에는 사제관 건물을 바꾼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물관엔 성당과 순교의 역사, 성당 건축 과정, 이명래 고약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성당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 관련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차분이 가라 앉히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고 싶을 때 공세리 성당을 방문해 보세요.

 

외암 민속 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마을은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로 지정될 만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옛스러운 정취를 고스란히 담은 고택과 돌담정원들이 특색 있게 보존되어 있는 곳이죠.

외암민속마을은 '취화선', ‘클래식’, '야인시대', '옥이이모', '임꺽정'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민속관과 전통민속체험장 등을 통해 한지부채와 율무팔찌,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직접 참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널뛰기, 그네타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 놀이를 마을 곳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장승제, 짚풀문화제 등 전통행사들도 열려 쥐불놀이,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등 전통 문화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습니다.

 

현충사(충무공이순신기념관)

국내 영화사상 누적 관객 수 1위(1760만명)를 기록한 영화 ‘명량’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재조명되었는데요.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의 방화산에 위치한 현충사는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해 건립된 곳입니다.

현충사 입구에는 2011년에 개관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기념관에는 거북선과 화포 등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각종 유물과 기록,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의 사본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입구인 충무문에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현충사 본관까지 100년 이상된 반송 나무를 비롯해 충무공 고택과 이순신 장군이 활을 당기던 활터 등 유서 깊은 역사가 담긴 다양한 건축물과 조경들이 있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지중해 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지중해 마을은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풍의 우아한 거리와 에게 해의 화산섬 산토리니의 화사한 색감,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예술의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하는 지중해의 정취가 묻어나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골목 사이를 오가며 산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죠.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해외 여행을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산뜻한 산토리니 풍의 건물들이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천사의 날개나 등대 모양의 빨간 우체통이 있는 포토존도 지중해마을의 명소 입니다. 깔끔한 기숙사 같은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편히 머물다 갈 수 있습니다.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여름날 밤 산책도 즐겁답니다.

지중해마을에서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사진봉사팀 '마음을 담은 사진'(마담)이 스냅촬영 봉사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지중해마을의 거주자 및 방문객들께 소중한 추억을 담아드리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중해마을을 알리면서 소정의 기부금을 조성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는 재능기부 활동이죠.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단돈 천원으로 가족, 친구 연인끼리 소중한 추억을 지중해 마을에서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