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강연이 지난 7월 23일 아산시 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과 독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책울림 북콘서트’, 이번에는 아나운서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며 책과 인생에 대한 화두를 던진 2021 책울림 북콘서트, 그 현장을 뉴스룸이 함께했습니다.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해요!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책울림 북콘서트가 돌아왔습니다. 책울림 사업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아동·청소년 및 지역주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우수도서를 지원하고 독서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활동입니다. 또한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독서대회와 북콘서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손미나 작가의 책울림 북콘서트는 올해 들어 3회차 강연입니다.

책울림 북콘서트는 작가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독자와 저자가 서로 소통하며 독서문화가 활성화되도록 이끌어내는 사업입니다. 2017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8년도에는 충남지역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2019~2020년도에는 북콘서트를 희망하는 기관에서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온라인 북콘서트로 진행되며 충남지역에 국한되었던 대상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온라인의 이점을 살려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가 진행되었으며, 작가와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손미나 작가와 함께하는 인생을 바꾸는 책 읽기

손미나 작가는 전 KBS 아나운서로 현재 유수의 베스트셀러 저서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외에도 강연가, 여행가, 유튜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1세대 N잡러’라는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손 작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조금씩 용기를 내다보니 ‘N잡러’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마다 ‘책’이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손 작가는 아나운서라는 직함을 버리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기 전, 어찌 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 시기에 『먼 북소리』라는 한 권의 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유럽으로 떠나는 이야기는 그에게 “내가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영향을 준 다양한 책을 소개했습니다. 대학입시 직후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신 『손자병법』을 통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뿐 아니라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인생의 길목마다 책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손 작가는 자신이 책을 쓰는 이유 또한 밝혔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나는 어떤 의미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대단하게 세상을 바꾸는 건 아니어도 아주 작은 부분, 예를 들어 긍정적인 메시지, 희망, 위로 같은 것들을 전하고 싶었죠.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지면 그것으로 족해요. 그것을 위해서 책을 쓰고 있어요.”

실제로 손 작가가 집필한 책들은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 이후 지금까지의 행보를 담고 있습니다. 스페인 유학 시절,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책을 썼고, 이후 자신이 꼭 번역해보고 싶었던 책 『엄마에게 가는 길』을 통해 번역가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살려 세계 각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파리, 페루,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한 여행기와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이후 열심히 달려온 후유증으로 번아웃이 왔을 때는 책을 읽고 상담을 받으며 지친 심신을 치유했고, 그 과정 또한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공유했습니다.


소통하는 북콘서트

강의 직후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시청자 질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손 작가는 이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 부모님이 항상 책을 읽고 아버지와 편지를 자주 주고받은 덕분에 책이나 글쓰기가 친근했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독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책을 항상 곁에 둘 것을 권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독서를 통해서 성장하고 변화하고,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는 일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가벼운 글이라도 좋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듣고, 관점과 생각이 달라진다면 누군가의 인생이 변화할 수 있겠지요. 더불어 그러한 변화가 모여 인류의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북콘서트이기에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2021 책울림 북콘서트 영상을 함께한 시청자들은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지네요”,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책 읽기 연습 잘 듣고 실천해 보겠습니다”라며 강의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강연 직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북콘서트를 만들어나갔습니다.

2021 삼성디스플레이 북콘서트는 앞으로 2회가 남아 있습니다. 8월 23일에는 통섭학자 최재천 작가, 9월 23일에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 작가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동,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책울림 사업은 계속됩니다. 더불어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북콘서트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