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DS부문 3개 사업부(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 1회 '삼성 미래기술 포럼(三星未来技术论坛)'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AI' 분야에 최적화된 삼성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술들이 선보였습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들과 중국 3대 IT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국 유망 스타트업 기업 등에서 총 500여명의 업계 리더들이 포럼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AI 전문가들의 최신 'AI Trend' 분석과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참여한 'AI Discussion', 그리고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삼성의 4개 부품사의 'AI Solution' 발표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세션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재남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는 'Future Devices in AI Era With AMOLED'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기기들이 상호 통합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사람, 사람-기기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페이스로 디스플레이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습니다. 또 AI, 5G, IoT 등 기술이 만들어 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화질, 응답속도, 소비전력 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는 부품사별 최신 제품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스피커용 원통형 투명 OLED, 자동차 클러스터용 OLED, E-Mirror, 헤드업디스플레이(HUD)용 투명 OLED 등 다양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

관람객들은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의 메인 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AI 스피커와 자율주행∙커넥티드카는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주요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임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초고화질 실감형 컨텐츠 수요에 발맞춘 '1200ppi ∙616ppi VR'과 3D 필터나 안경 없이 화면 자체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Light Field Display',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과 3D 기능을 결합한 'AR Light Field Display' 등도 공개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들 제품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체험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답게 차세대 풀스크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FoD(Fingerprint on Display)와, SoD(Sound on Display)는 OLED의 심플한 적층 구조를 바탕으로 지문인식과 사운드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하단 홈버튼과 통화 리시버를 제거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하 베젤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완전한 풀스크린 구현에 기여했으며 얇은 적층 구조에 햅틱 센서를 내장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HoD(Haptic on Display)는 기존 스마트폰에 AR, VR 콘텐츠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날 포럼 메인홀과 외부 전시부스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들이 운집했으며 특히 메인홀은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사람들이 3시간 가까이 선 채로 발표에 집중하는 등 중국의 삼성의 부품기술과 AI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였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최철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芯系天下,智创未来(반도체로 세계를 연결하고, 인공지능으로 미래를 창조한다)’를 금번 포럼의 슬로건으로 발표하며 삼성의 첨단 부품 솔루션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 AI 산업이 다양한 협력기회를 발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