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곱게 물든 단풍이 절정에 오른 지금은 산에 오르기 좋은 시기입니다! 등산을 하며 활력을 유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산 동호회 ‘고칼로리’ 멤버들도 날씨 좋고, 경치 좋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모였습니다. 충남 오서산 정복에 나선 이들의 등산 모임에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찾아갔습니다.

 

오서산아, 내가 왔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여겨지는 충남 오서산은 ‘까마귀의 휴식터’라는 뜻처럼 까마귀와 까치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보금자리를 이루고 있는 포근한 산으로 유명합니다.

산 아래쪽으로는 푸른 서해가 한눈에 보여 장관을 이루고,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며 감싸고 있는 작은 사찰 정암사도 감동을 줍니다. 무엇보다 오서산 정상 무렵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억새밭은 등산객에게 한껏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올해 동호회 창단 3년째인 고칼로리의 멤버들은 일 년에 한 번 모든 동호회 회원이 함께하는 정기 등산이 있습니다. 첫해 대둔산과 작년 내장산에 이어 올해는 오서산을 선택했습니다. 동호회 회장을 맡은 권순용 프로는 오서산 선택의 이유를 “서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권순용 프로는 “고칼로리 동호회는 등산을 통해 회사 동료들과 특별한 우정을 만들고, 새로운 가족이 되어 주는 동호회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모두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등산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등산 좀 안다는 그들! 삼성디스플레이 등산 동호회 ‘고칼로리’

고칼로리 등산 동호회는 이름처럼 단순히 ‘칼로리를 줄여보자’는 뜻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의 매력에 푹 빠져 주말마다 산을 오르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오서산 등반에 참여한 고칼로리 멤버는 총 21명. 대부분 아산 인근에 살고 있어 전세 버스를 지원받아 함께 이곳으로 왔습니다. 1시간 반의 이동 시간 동안 멀미로 고생했다는 배태한 프로는 “지난밤 멤버들을 위한 먹거리를 늦게까지 준비하느라 고생했지만, 함께 하는 즐거움으로 잠 못 이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등산 경험과 기술에 따라 멤버들 간 그룹이 나누어졌습니다. 작년과 같이 코스가 엇갈려 만나지 못해 편육과 음료를 따로 먹어야 했던 사태를 방지하고자 고칼로리 멤버들은 등산 실력에 맞춰 코스를 정한 뒤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산을 잘 타는 멤버들은 선발대에, 등산 경험이 부족해 속도가 나지 않는 멤버들은 후발대에 서면서 제 속도에 맞는 페이스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멤버들은 이번에는 꼭 정상에서 함께하자고 웃으며 약속했습니다.

멤버들은 산행에 대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음악을 듣거나 간식을 나눠 먹으며 산행을 즐겼습니다. 두런두런 각자 좋아하는 산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연신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칼로리 멤버들은 실력 차이가 문제 될 것은 없으며, 등산을 위한 튼튼한 다리,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만 있으면 누구나 등산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해 줍니다.

대부분 멤버들은 고즈넉한 정암사를 둘러보기 위해 가장 짧지만, 계단이 많은 정암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진구 프로는 “등산을 하면 오감이 깨어나면서 업무로 복잡했던 머리가 리프레쉬 됩니다. 덕분에 편두통이 저절로 줄어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땀은 필수! 단풍 구경은 덤~

땀을 흘리며 힘겹게 오른 오서산 정상은 상상 이상의 감격을 주었습니다. 끝없이 산을 에워싸고 있는 억새풀들이 몸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바로 이 맛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고칼로리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정상의 상쾌한 공기를 마신 고칼로리 멤버들은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한동안 산 아래를 바라봤습니다. 한 멤버는 언젠가는 백두산으로 등산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