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빠져든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도전해 보는 ‘야경사진’! 어두운 밤, 도시의 불빛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보면, 저절로 사진기에 손이 갑니다. 그런데 야경은 생각만큼 멋지게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밤에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빛이 뭉개지거나, 아예 어두워서 색이 표현되지 않거나, 너무 흔들려서 무슨 장면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듯 쨍하게 멋진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멋진 야경 사진을 위해 꼭 지켜야할 팁! 그 동안 경험한 야경 촬영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STEP 1. 매직아워를 노려라

야경은 앞서 배운 일출이나 일몰 때 노을 촬영과 비슷한 방법으로 찍어야 합니다. 다만 노을 촬영이 하늘의 색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야경은 도시 건물들의 불빛과 그와 어우러지는 노을 빛을 잘 담아내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경 사진 역시 ‘매직아워’가 매우 중요합니다.

매직아워(magic hour)란?

촬영에 필요한 일광이 충분하면서도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명 혹은 황혼 시간대를 말합니다. 즉, 해 뜨기 30분 전, 해가 지고 30분 후를 뜻합니다. (5편 ‘일출·일몰 사진 편’ 참고)

매직아워를 넘어 늦은 시간에 촬영할 경우엔, 스카이라인이 어둠에 묻혀 배경이 캄캄하고, 건물의 불빛만 두드러지기 때문에 신비한 느낌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매직아워를 잘 활용해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2. 삼각대는 기본!

“야경 촬영에 삼각대는 필수”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야경은 빛이 아주 적은 때에 촬영하기 때문에 흔들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손으로 들고 찍어도 흔들림을 최소화해 줄 수만 있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숨을 참고 찍는다 해도 미세한 흔들림을 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평과 수직을 맞출 수 있는 공간에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촬영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원하는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STEP 3. 셀프타이머를 활용하라

삼각대를 사용하더라도 강한 힘으로 셔터를 누르거나 지면이 평평하지 않을 경우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는 셀프타이머를 이용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EP 4. 프로모드를 사용하라

▲ (왼쪽부터) 자동모드 및 프로모드

위 두 사진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좌측 사진은 자동모드로, 우측은 프로모드로 촬영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진이 더 선명하고 보기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야경을 찍을 때는 프로모드를 적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는 자동모드가 촬영하기 편하긴 하지만, 결과물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왼쪽부터) 자동모드 및 프로모드

자동모드와 프로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화질입니다. 노이즈도 확연하게 구분이 될 만큼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프로모드는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노출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모드로 야경을 촬영하면 사진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려고 노출을 강제로 올려 촬영되므로 노이즈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반면, 프로모드는 먼저 노출을 낮춰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충분한 빛이 들어오게 설정가능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STEP 5.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라

앞에서 설명했듯이, 밤에는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이즈 없이 빛을 보충하려면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야 합니다.

셔터스피드는 사진이 “찰칵!” 하고 찍히는 셔터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낮에 사진을 찍을 땐 찰칵! 하고 빠르게 사진이 찍히지만, 밤에는 차알칵! 하고 느리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밤에는 부족한 빛을 보충하기 위해 셔터를 충분히 열어 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물을 채울 때 수도꼭지를 많이 열면 물이 금방 가득 차지만,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을 졸~졸~ 내보낼 때는 가득 찰 때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빛의 양이 현저히 적은 야경 촬영에는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설정해 부족한 빛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왼쪽부터) 셔터스피드 1/20초 및 1초의 차이

위 사진들은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좌측은 셔터스피드가 1/20초, 우측 사진은 1초로 설정되었습니다. 확실히 우측 사진이 더 밝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SO(노출)는 무조건 100으로 설정하고, 여기에 맞춰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야 합니다.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프로모드의 셔터스피드는 10초까지 지원합니다.

10초는 아주 어두운 밤 하늘의 별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바로 이 사진들이 셔터스피드를 10초로 설정해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DSLR,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나 구현 가능했던 멋진 장면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촬영 가능해졌습니다. 단순한 야경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빛까지 담은 사진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야경 사진 촬영 후엔 셔터스피드를 다시 자동으로 설정해 놓는 것도 잊지 마세요. 깜빡하면 낮에 촬영할 때 과도한 노출로 온통 하얀 풍경을 찍게 될 수 있습니다.

 

STEP 6. 화이트밸런스를 활용하라

▲ 좌: 화이트밸런스 2,300K / 우: 화이트밸런스 10,000K

화이트밸런스 K값의 활용!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여러 번 반복한 내용입니다. 위 사진을 통해 K값 설정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낮은 숫자(왼쪽 이미지) 일수록 푸른색 느낌이 더 감돌고, 높은 숫자(오른쪽 이미지) 일수록 노란 빛이 감돌게 되니,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여 본인의 취향에 맞게 촬영하면 됩니다.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란?

‘카메라가 흰색을 얼마나 흰색처럼 표현하는가’를 말합니다.. (1편 ‘사진 촬영의 기본을 말하다 편’ 참고)

지금까지 야경 사진을 멋지게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