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가 1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관심 있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입사를 준비하면서 궁금한 점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7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신입사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누리, 김승범, 박희진 프로에게 직접 합격 노하우를 물어보았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 신입사원 김승범 프로

김승범 프로(이하 ‘김승범’) :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입사한 LCD 사업부 김승범 프로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처럼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제품인 만큼 직접 개발하고 싶었어요. 삼성디스플레이는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업계를 리드하고 있으니 향후 비전도 밝다고 생각했지요.

▲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 신입사원 김누리 프로

김누리 프로(이하 ‘김누리’) : 안녕하세요. OLED 사업부 품질팀 김누리 프로입니다. 저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했는데,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공부했어요. 내가 만든 제품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에 더욱 끌렸지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나 복지제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에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신입사원 박희진 프로

박희진 프로(이하 ‘박희진’) : 전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를 접하게 됐어요. 제가 연구한 박막형 태양전지의 구조가 OLED와 유사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구부리거나 돌돌 말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가 제 석사 연구 내용과 연관이 있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에 입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박희진 : 태양전지가 디스플레이와 구동원리가 비슷하다고 해도 둘은 엄연히 다르잖아요. 면접에서 제가 공부한 내용과 디스플레이를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내용을 잘 파악해야 했지요! 저는 기본 공정, OLED 구조 등 디스플레이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 회사 홈페이지와 뉴스룸에 나온 정보를 잘 활용했습니다. 디스플레이공학개론 수업자료들을 구해서 공부하기도 했지요.

김승범 : 평소에 관련 뉴스를 꾸준히 접했어요. IT 전문 매체의 주요 뉴스를 읽고, 관련 업계 투자나 흐름 등을 잘 살펴봤습니다. 또 IMID와 같은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가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체험해 보기도 했지요. 먼저 입사한 선배들에게 관련 산업의 전반적인 동향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련 소식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김누리 : 저는 관련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온라인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의 한 연구소를 찾아 인턴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직접 연락을 했습니다. 운 좋게 기회를 얻어서 OLED를 보호하는 인캡슐레이션 공정(관련 내용 '디스플레이 톺아보기' 링크) 쪽을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여름방학부터 두 달 정도 인턴을 경험하고, 틈틈이 GSAT 공부와 면접 스터디 등을 병행했습니다.

 

- 취업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합격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누리 : 저는 자기소개서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방학 기간 동안 20번 넘게 수정하고 준비했어요. 스스로 잘 썼다고 판단해도, 허점과 틈이 있기 마련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승범 : 전 직무적성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면접까지 가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채용 시즌 전부터 관련 준비를 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도 찾아보고 비슷한 문제를 풀면서, 관련 유형을 파악하는데 집중했지요. 삼성 외 다른 기업들도 인적성 검사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여러 난이도에 대비했어요.

박희진 :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 꾸밈없이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놀이동산에서 직접 체험했던 VR에 대한 내용을 적었는데, 내가 직접 수행했던 일과 경험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격증이나 수상경력 같은 소위 ‘스펙’보다 관련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대학시절에 했던 활동 중 취업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된 것이 있나요?

김승범 :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학내 자치기구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면접 시간의 2/3 정도를 관련 질문에 답하기도 했고요. 급식, 집 수리, 정기교육, 농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는데 특히 9박 10일 동안 베트남에 다녀온 일이 기억에 남아요. 활동 자체도 의미 있지만 제가 단장을 맡으면서 리더십도 경험하는 등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면접에서 봉사활동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활동하는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박희진 : 스카우트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수십 개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강원도 산골짜기에 모여 직접 텐트를 치고 합숙했어요. 그때 제가 자진해서 개회식과 폐회식 사회를 영어로 통역했어요. 미리 대본을 준비했지만 몇 천명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니 부담도 컸어요. 평소에도 무대공포증이 있어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경험 덕에 면접에서도 떨지 않고 잘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김누리 : 전 인턴을 했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소에 무턱대고 연락을 해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을 꺼내기가 정말 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때 용기를 냈던 것이 제겐 정말 좋은 기회였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가만히 있지 말고 계속 기회의 문을 두드리며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면접 과정과 준비한 내용을 알려주세요!

김누리 : 하루에 면접을 크게 세 분야로 나눠서 봐요. 인성, 직무역량, 창의성 이렇게요! 저는 직무역량 면접 준비를 제일 많이 했어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 회사에서 활용하는 지식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스터디를 꾸려 서로의 자료를 공유했어요. 채용 시즌이 다가올 때는 인성면접에 대비해 모의면접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어요. 또 예상 질문을 많이 뽑아봤어요. 답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박희진 : 창의성 면접이 어려웠어요. 공부하려고 참고 자료를 많이 보면서 오히려 생각이 거기에 갇혔던 것 같아요. 제가 면접을 보던 중 대답한 내용과 유사한 답이 있었다는 면접관의 평가에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래도 전공 설명이나 자기 소개 내용은 잘 전달했던 터라 다행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창의성 면접은 깊게 준비하는 것보다 좀 더 순수한 아이디어나, 경험을 통해 도출된 의견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누리 :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창의성 면접은 준비를 하면 정말 뻔한 답변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준비를 안 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창의성 면접에서 위기의 순간이 있어요.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 동상 수상경력이 있어서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면접관님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시더라고요. 순간 아차, 싶었죠. 곧바로 ‘너무 창의적이지 않아서 깜짝 놀라셨죠? 제가 그래서 금상 말고 동상을 받았답니다!’라고 말했더니 다들 크게 웃으셨어요. 다행히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김승범 : 저는 인성면접에서 ‘질문의 요지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사실 이때 ‘떨어졌구나’ 생각하며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수도 있었고,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합격한 것을 보면 인성면접은 말하는 태도나 자세, 분위기 등 사람 자체를 중요하게 보지 않았나 싶어요.

김누리 : 저도 1학년 학점이 좋지 않았는데, 인성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좀 당황했어요. 하지만 솔직하게 ‘1학년 때 많이 놀았습니다’라며 인정했죠. 그리고 ‘이후에 스스로 만족할 만큼 성적을 높였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놀겠다’다고 웃으면서 덧붙였더니 면접관님들도 좋아하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취업에 성공하려면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승범 : 제가 특별하게 스펙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소한 내용이라도 관심있는 기업의 뉴스를 챙겨보고, 취업 준비를 철저하게 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시즌에 닥쳐서 준비하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관심 분야의 접점을 찾아서 관련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디스플레이에 관심 있다면, 관련된 연결고리를 찾아보세요.

박희진 : 경험이 진짜 큰 강점이 되는 것 같아요. 스펙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회사 일은 다 처음 해보는 일이잖아요. 현업에 바로 뛰어들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입사하니까 많은 것을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인턴 경험 있는 동기들 보면 선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회사 돌아가는 상황이나 꿀팁 같은 것들을 잘 알더라고요.

 

- 앞으로 어떤 삼성디스플레이인이 되고 싶으세요?

박희진 : 하루하루 배울 것이 참 많아요. 앞으로 많이 배워나가면서 모르는 것을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요. 성실하고 밝은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

김누리 : 엔지니어로 입사한 만큼 제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또 영어와 중국어를 틈틈이 공부해서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어요. 동료들에게는 항상 웃는 표정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김승범 : 신입사원만의 열정과 패기로 팀의 활력소가 되겠습니다. 또 선배님들과 동기들, 팀원들이 ‘김승범은 믿을만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요.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마치 어둡고 캄캄한 터널 속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길고 긴 터널이라도 끝은 있는 법! 언젠가 만나게 될 눈부시고 환한 빛을 좇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 모두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