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3D영화 덕분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깜짝 실적을 올렸다고 합니다.

11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는 올해 2분기(4~6월) 수익이 13억 달러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의 9억5400만 달러보다 40% 가까이 상승한 것입니다.

디즈니의 이 같은 실적은 3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및 연관 상품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하는데요. 특히 3D로 개봉한 '토이 스토리 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미래형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는 '아이언맨 2' 덕분이라 하네요. 이들 영화 3편은 전 세계에서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작년 2분기에 1200만 달러의 적자였던 디즈니 영화사업부는 그래서 올 2분기에는 1억2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합니다. 또한 '토이 스토리 3'과 관련된 완구와 의류 등의 판매가 잘 되면서 디즈니 소비자 제품 사업부의 이익까지 늘어났다고 하네요.

95년 혁신적인 CG기법으로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획을 그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최신작인 '토이 스토리 3'은 효과적인 3D 촬영 기법을 사용,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해 애니메이션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는 찬사까지 얻었지요.

반면 디즈니랜드의 실적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탓에 저조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디즈니 테마 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억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