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점차 생각에 빠지게 하는 연구를 치하한다.”

짝퉁 노벨상이라도고 불리는 '이그노벨(Ig Nobel)상'에 대해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과학 잡지 'AIR'가 1991년부터 고정관념을 깨는 이색 연구, 또는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메시지를 담은 연구에 주는 상인데요.

(출처 : 구글 이미지)

이그노벨상의 마스코트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거꾸로 누워있는 그림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엉뚱하고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그노벨상의 목적인 도전정신과 창의성에 잘 어울리는 그림인 것 같네요~

(출처 : 구글 이미지)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기키 위해 만들어진 이그노벨상에 대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과학계 행사의 하이라이트'라는 재치있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답니다~~!

그럼 괴짜들의 노벨상!! 이그노벨상의 2012년 각 부문별 수상작들을 만나 볼까요? ^^

 

<심리학상>

에펠탑이 왼쪽에서 더 작은 이유??

(출처 : 구글 이미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을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서 보면 더 작게 보인다는 연구가 이그노벨 심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네덜란드 오픈 대학의 아니타 얼랜드 교수는 실제 지원자들을 받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보면 높이를 서로 다르게 인지한다는 사실!!

이는 보통 왼쪽은 적게 생각하고 오른쪽에는 많다고 생각하는 현상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랍니다~

 

<화학상>

샤워를 하다가 머리카락이 초록색으로?

(출처 : 구글 이미지)

스웨덴 앤더슬뢰프 지역 주민들은 어느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금발에서 초록색으로 변했는데요!!

뜨거운 물이 제대로 코팅되지 않은 난방용 동파이프관을 통과하면서 생긴 구리 성분이 원인이 었다고 하네요~

검사를 진행한 환경공학자 요한 페테르손은 이그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는데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추위를 참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새 집을 버리고 낡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답니다. ^^

 

<해부학상>

엉덩이로 알 수 있는 침팬치 식별법

(출처 : 구글 이미지)

프란스 드바알, 제니퍼 포코니 등 네덜란드와 미국의 과학자들은 “침팬지는 엉덩이 사진만 보고도 누가 누군지 정확히 구별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답니다!

6마리의 침팬지를 훈련시켜 모니터에 얼굴 사진과 엉덩이 부위의 생식기·항문 사진이 나타나면 올바른 짝을 골라 연결시키도록 했는데요.

침팬지는 친숙한 얼굴이 나타나면 동일한 성의 엉덩이 사진을 고르지만, 모르는 얼굴이 나타나면 정반대 성의 엉덩이 사진을 고르기도 했다네요~

이를 통해 침팬치는 얼굴만 가지고는 암수 구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유체역학상>

가득찬 커피잔을 흘리지 않는 방법

(출처 : 구글 이미지)

커피에 관한 비밀을 알아낸 연구가 유체역학상을 받았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걸으면서 커피잔를 들고 다닐 때 생기는 일에 관한 연구인데요~

루슬란 크레체트니코프가 이끄는 연구팀은 커피잔을 들고 걸어 다닐 때 흘리지 않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일정량 이상의 커피가 든 컵을 들고 걸으면 반드시 흘릴 수밖에 없으니, 어느 정도 마시고 걸어가든가 아니면 컵을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네요.........

 

<음향학상>

수다쟁이 입을 막는 ‘스피치 재머’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가주타카 구리하라 연구팀은 말이 많은 수다쟁이의 입을 막아버리는 '스피치 재머'라는 장치를 발명했습니다!

스피치 재머는 '지연 청각 피드백을 이용한 인공 언어장애 유발 장치'인데요~

누군가 말을 하면 수십 분의 1초 정도 간격을 두고 이를 되풀이해 화자에게 들려주는 장치로, 자신이 얼마나 말을 많이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고 하네요.^^

아직은 기계의 크기가 사람 머리보다 커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게 만들수만 있다면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사람을 쫓아낼 수 있겠죠?

 

<문학상>

보고서 위한 이중 보고서

(출처 : 구글 이미지)

올해의 문학상은 미국 정부 산하 회계감사국(GAO)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의 이유는 바로 특별한 보고서 때문인데요.

바로 수많은 문서를 작성하느라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작성된 32페이지짜리 보고서 입니다!

이그노벨상 선정이유는 보고서에 관한 보고서에 관한 보고서에 관한 보고서 작성 준비를 위해

보고서 작성을 권고하는 보고서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한 공로!! ^^;;

쓸모없는 행정 낭비를 비꼰다는 점 때문인지 미 회계감사국 공무원 중 누구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물리학상>

말총머리에 숨겨진 움직임의 비밀

(출처 : 구글 이미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기업 유니레버 공동 연구진이 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말총처럼 묶은 사람의 머리카락 움직임을 물리학적으로 분석한 ‘말총머리의 형태 그리고 머리카락 섬유 다발의 통계물리학'이 논문의 제목이랍니다.

긴 머리를 묶은 여성이 조깅을 하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달리는 동안 머리는 상하 운동을 하지만 머리에 달린 말총머리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왜 말총머리는 머리와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것이 연구진이 실험을 하게 된 계기라고 하네요 ^^

 

<신경과학상>

죽은 물고기 뇌 속에서 정보를 빼낸다? fMRI의 허점 폭로!

(출처 : 구글 이미지)

미국 심리학자 크레이그 베넷 연구팀은 뇌 속의 혈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뇌 기능을 분석하는 기능성자기공명장치(fMRI)가 죽은 연어에서도 '유의미한' 신호를 포착한다는 것을 증명했는데요~

생물체가 사망한 뒤에도 뇌 속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하지만 이는 통계학적 방법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인데요~

오류를 보정하지 않은 fMRI 데이터는 죽은 연어를 촬영했을 때도 마치 유의미한 정보가 있는 것처럼 나타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고 하네요.

 

<의학상>

대장 내시경 중 뱃속 가스가 폭발한다?

(출처 : 구글 이미지)

대장 내시경을 실시할 때 환자의 배가 폭발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프랑스 의료진이 이그노벨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대장 내시경 시술 중 뱃속에 가득찬 가스가 폭발하여 사망에 이른 사고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메탄이 포함된 세척액 사용을 금지하고 시술전 폴리에틸렌글리콜이나 인산나트륨 용액으로 장 내부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화상>

탄약을 다이아몬드로!

(출처 : 구글 이미지)

오래된 탄약을 '나노 다이아몬드(nano-diamonds)'라는 새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기술을 이용한 러시아의 SKN사에게 평화상이 돌아갔는데요.

구 소련이 제조한 고폭탄을 인위적으로 폭발시켜 나노다이아몬드를 합성시킨 뒤, 코팅제, 촉매제, 운반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살상무기라 비난 받던 폭탄을 가치 높은 다이아몬드로 탈바꿈시켰으니 평화상을 받을 만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