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월의 Celebrity 인터뷰!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정진' 씨 인데요~~

사내 공모를 통해 배우 이정진씨와의 인터뷰 주인공으로 선정된 현주희 사원^^

사내 임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진행한 그 인터뷰!!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궁금하시다면~! 현장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시죠^^

 

이정진이 주는 웃음과 눈물은 ‘진실함’ 그것이다

Theme On Display!! Celebrity Interview

B/P개발1그룹 현주희 사원이 그에게 ‘황금사자상’의 수상 소감을 물었다. 하지만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린 그는 그 대단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변한 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배우 인생 제2막이 이제 갓 시작되었을 뿐.

● 현주희 사원(이하 현) ● 요즘 정말 바쁘게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영화 <피에타>가 끝나고 바로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 촬영하느라 많이 바쁘시죠?

● 이정진(이하 이) ● 네, 촬영은 한두 달 앞서 시작하지만 한 편에 70분씩, 140분이나 되는 분량을 일주일 만에 찍어야 하니 결국 시간에 쫓기게 되더라고요. 보통 140분짜리 영화를 찍을 때도 짧게는 2달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촬영하거든요. 반면 드라마는 연속 두 편을 짧은 시간 내에 찍어야 하니 바쁠 수밖에요. 그래도 스펙터클한 현장감이 있어서 늘 즐거워요.

현 ● 매주 흥미롭게 보는 드라마가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거군요. 베니스영화제 수상 뒤라 다음은 어떤 작품을 선택할까 내심 기대했는데 <백년의 약속>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이 ● <피에타>로 주목받게 된 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후속작을 오래 고민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좋은 연기로 주목받게 된 만큼 더 빨리 대중과 만나고 싶었거든요. 들어온 시나리오들 중 <백년의 유산>은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꼭 하고 싶었어요.

현 ● 원래는 모델로 활동하셨잖아요.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 ●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시절 장동건, 원빈, 심은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속한 연예기획사에서 제의가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나한테 무슨 생각으로 연기자 제의를 하는 거지?’ 싶어 못 한다고 했죠. 연기에 ‘연’자도 몰랐던 제가 감히 그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건 자신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사장님의 끈질긴 권유로 3년 정도 연기 수업을 받은 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을 했고, 1999년 연기자로 데뷔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사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거니까요.

현 ● 연기를 위해 공부하고 끊임없이 연습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줄 알았거든요.

이 ●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 역시 연습생 시절을 겪었고, 오랜 무명생활도 있었어요. 모델 활동을 할 때는 그래도 꽤 유명했는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모든 걸 버리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려니 마음이 씁쓸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련을 버리고 연락처도 바꾼 채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했죠.

현 ● 그렇게 연기한 게 벌써 데뷔 14년 차네요. 하지만 오랜 기간에 비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아요. 인상을 남긴다는 건 중요한 거잖아요. 회사에서도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어필하는 게 무척 중요하거든요.

이 ● 물론 인상을 남긴다는 것도 좋지만 저는 한 가지만 잘하는 것보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였는데 생각보다 어필이 잘 안 돼 고민 중이었죠. 그러던 찰나 <피에타>를 만나게 됐고 사람들이 “이정진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어?”라며 색다르게 보더군요. 그렇게 <피에타>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 매력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가지만 하려 하지 말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세요.

현 ● 하하. 오늘부터 제 매력이 뭔지 발굴하는 데 집중해야겠네요. 근데 캐릭터가 굉장히 강했어요. 헤어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 ● 물론이죠. 하지만 배우는 프로잖아요. 기존 캐릭터와 그 감정을 잊으려고 여행도 가고 책도 읽으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요. 그런데, 오히려 관객들이 더 많이 캐릭터에 이입되는 것 같아요. <백년의 유산> 촬영장에서 조금만 무표정하게 있어도 “야, 인상쓰지 마 강도 같아!”라며 사람들이 장난치거든요. 캐릭터가 정말 강하게 남긴 했나 봐요. 저는 벌써 이정진으로 돌아왔는데 말이죠. ㅎㅎ

 

현 ● 여행을 좋아하나 봐요. 배우들은 휴식기에 주로 뭘 하며 지내나 궁금했는데….

이 ● 자주는 아니지만 가고 싶을 땐 망설이지 않고 떠나요. 직장생활 하다 보면 일상에 얽매여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있잖아요. 배우들도 똑같아요. 작년에는 난생처음 파리에 다녀왔어요. 계획된 건 아니었지만 영화제 갈 때 파리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거든요. 아무것도 몰라서 지인이 알려준 대로 찾아다녔는데 자유롭고 좋았어요.

현 ● 반듯한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로 자유분방하시네요.

이 ● 네, 저는 틀에 얽매이는 것보다 자유로운 걸 좋아해요. 성격도 유쾌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즐기고요. 그래서 연예인이지만 매니저 없이 혼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즐기죠. 여행도, 운동도, 쇼핑도. 아! 제가 전자기기를 좋아해서 용산 전자상가도 혼자 잘 돌아다니는 편이에요(웃음).

전자상가요? 전자상가에는 무슨 일로….

이 ● 기계에 관심이 많거든요. 특히 음향장비나 영상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가는데요. 고가의 브랜드 제품보다는 최고의 조합으로 최상의 품질을 끌어내는 제품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OLED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집에서 영화를 자주 보는데 아무래도 화질이 많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어떤 제품을 살까 고민 중인데 전문가시니 좀 알려주세요(웃음).

현 ● 굳이 추천해드리자면… 말 안 해도 아시죠? 하핫! 굉장히 스마트한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소탈한 면이 있으시네요.

이 ● 저도 알고 보면 ‘허당’이고 재미있는 남자예요. 어필이 잘 안 돼서 그렇지.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있는지 없는지 눈에 잘 안 띄는 얌전한 아이. 질풍노도의 시기도 보내봤어야 했는데, 못 그런 게 가장 후회돼요. 그런 경험이있어야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텐데.

현 ●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배우의 풍부한 경험이 연기에 얼마나 진실성을 보태는지는 알 것 같아요. 거기에서 관객은 웃음과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거고요.

이 ● 맞아요. 배우가 펼치는 연기는 사실 거짓이잖아요. 하지만 그걸 진짜처럼 포장해서 애절한 눈물을 흘리기도, 환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전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웃음과 눈물이 많은데, 이게 거짓이라면 관객들은 절대 함께 울거나 기뻐하지 못할 거예요. 몰입을 통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역할의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니 관객도 공감하는 거겠죠.

현 ● 그 진실함 속에 봉사도 포함되나요? 오래전부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저도 사내에서 봉사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이 ●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닌데 많이 놀라워하세요. 봉사를 하면서 제가 도움을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사실 ‘꾸준히’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상황에 따라 할 수 있을 때까지만 할 거거든요. 연예인들이 봉사를 한다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도 많지만 솔직히 그거라도 하는 게 어디예요. 아예 봉사에관심을 갖지 않는 것보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일도 아주 소소한 거예요. 요즘은 국내뿐 아니라 ‘네팔’로 해외 봉사도 나가는데, 자연스럽게 그들과 어우러지고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죠.

현 ● 벌써 3월이네요. 올해는 더 바쁘게 지낼 것 같은데 앞으로 세워둔 계획이 있나요?

이 ● 지금은 <백년의 유산> 촬영에 집중하려고요. 50부작인데 이제 16부가 방영됐으니 아직 갈 길이 멀잖아요.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네팔 봉사를 가려고 해요. 먼 미래?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일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대중들과 호흡을 맞추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여러분도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활동적으로 지내세요. 그 에너지가 또 다시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해 삼성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될 테니까요.


이정진씨와의 데이트~~ 잘 보셨나요? 이번 인터뷰 현장에 계셨던분들 너무너무 부럽지만 다음달 4월의 데이트를 기대해 보면서 ㅎㅎ 오늘은 이만 끝낼까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정진씨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