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봄만 되면 졸린걸까?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봄만 되면 춘곤증을 겪는다고 한다. 대기 중에 수면제라도 섞인 건지 나도 모르게 입이 쩍쩍 벌어지며 하품이 나고 몸도 추~욱. 내려앉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 아무리 안간힘을 써봐도 말을 듣질 않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햇살이 따스해지고, 바람도 훈훈해지는 등 환경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지게 된다. 우리의 몸은 겨우내 잔뜩 움츠려 있던 터라 거기에 선뜻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때 나타나는 일련의 생리적 증상들이 바로 춘곤증이라는 불청객이다.

대개 ‘춘곤증은 봄이면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봄이기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당신이 게으르거나 스스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사, 인스턴트 식품의 애용, 운동 부족, 폭식, 과로, 흡연, 음주 등의 다양한 원인이 춘곤증을 불러들이는 것. 또, 봄철이 되면 활동량이 많아지기 마련으로 이때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도 춘곤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타민은 겨울보다 최고 10배까지 보충해줘야 한다고. 한 마디로, 춘곤증은 이 봄의 따사로운 햇살이 아니라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졸음이 쏟아지는 거라면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든, 눈꺼풀에 물파스를 바르든 온갖 방법을 써서 쫓아내면 된다. 하지만 이게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어서 때로는 만성피로, 면역저하, 식욕저하, 수면장애,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져 업무와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만약 점심시간을 전후해 나타나는 잠깐의 나른함을 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든다면 ‘주간 졸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춘곤증과 달리 일종의 질병으로 분류된다.

보통 하루 평균 7~8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활동에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몇 시간을 자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성공한 기업가나 위인들을 보더라도 하루 4~5시간만 잔 경우가 많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상적인 수면시간 없이 하루 4시간마다 15분씩 낮잠을 즐겼다고 한다.

문제는 주간졸림증에 걸린 사람은 수면무호흡증, 주기적 사지운동증, 특발성 수면과다증, 반복성 수면과다증 등을앓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런 질환들은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게 하고, 자주 깨게 하므로 주간졸림증으로 이어지는 것.

당연히 업무나 학업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고, 만약 운전할 일이 많거나 기계 조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춘곤증엔 비타민, 너만 있으면 돼

아무리 졸음 앞에 장사 없다지만 순순히 무너질 순 없는 법. 그래서 선택하는 게 겨우 커피 정도지만, 사실 졸릴 때일수록 커피는 해가 된다. 자율신경계를 더 예민하게 만들고 산소 소비량을

높여 피로를 더욱 가중시키기 때문.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비타민이다. 피로회복에 비타민C만큼 좋은 영양소가 없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로, 특히 자몽과 오렌지 등 주황색 계열의 과일에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딸기와 같은 빨간색 과일은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유해산소와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까지 해 피를 맑게 해주고,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그만. 이 밖에 키위와 바나나, 봄나물인 냉이와 쑥도 좋다.

비타민B1은 ‘정신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와 신체적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돕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비타민B1이 풍부한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바로 돼지고기다. 웰빙 요리가 대두되면서 지방을 많이 함유한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1~2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의 경우 하루 약 1mg의 비타민B1이 필요한데, 돼지고기에는 100g당 약 0.7~0.8mg이 포함돼 있어 비타민B1을 섭취하기에 무척 좋은 음식이다. 닭고기와 소고기보다 6~10배 높은 수치.

허브차도 좋다.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혈압을 올리는 성분이 있어 특히 저혈압인 사람에게 좋다. 단, 고혈압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페퍼민트는 심신의 스트레스와 두통, 신경증을 줄여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레몬그라스는 스트레를 해소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루이보스는 노화 방지, 피로 회복, 신경 안정에 좋다. 카페인이 없어 아이들이나 산모에게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

 

 춘곤증 없애는 간단한 1분 체조~~!!

졸린다구요? 그럼 일단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