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된 2AM 임슬옹, 설렘 속 삶의 여유를 배우다

요즘 잘나가나는 가수죠!! 2AM 임슬옹씨를 이성희 삼성디스플레이 사우가 만나보았습니다~~!! 놀라운 가창력과 출중한 외모로 사랑받는 가수 임슬옹과의 데이트, 같이 들어가보시죠^^

청산유수로 줄줄 쏟아져나오는 임슬옹의 말은 똑 부러질 정도로 단호했고, 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했다. 인터뷰 내내 눈을 맞추고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와는 다른..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할까!!~~ 보다 성숙한 느낌의 배.^^

 

● 이성희 사원(이하 이) 슬옹 씨를 가까이서 만나다니 너무 떨리네요.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불광1동 1등으로 투표했다고 하던데, 피곤하지 않으세요? 평소 선거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 임슬옹(이하 임) ●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걸요(웃음). 사실, 영화 <26년>을 촬영하면서부터 매일 신문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제·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거고요.

한동안 신문이나 뉴스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걸 보고 투표 독려 글을 SNS에 열심히 올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저는 공인이다 보니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의도한 건 아닌 데 제가 1등이 됐네요. ㅎㅎㅎ

● 이 ● 저도 이번 영화 정말 잘 봤어요. 드라마 <개인의 취향> <도시락> <어쿠스틱>과는 전혀 다른, 색깔이 꽤 강한 장르였던 데다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일이기 때문에 결코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감정을 잡으셨어요?

● 임 ● ‘정혁’을 연기하기 위해선 역사를 알아야 했어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야 ‘정혁’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죠. 촬영을 시작한 뒤로는 그냥 ‘정혁’으로 살았고요. ‘누나를 잃은 정혁이는 26년의 세월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를 생각하며 정혁의 입장이 돼서 연기했죠. 무엇보다 연기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제가 이렇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모든 스텝들의 도움 덕분이었어요.

● 이 ● 이번이 첫 영화인 걸로 아는데, 주변에서 가장 많이 도움을 주신 분은 누군가요?

● 임 ● 누구 한 명을 꼽기가 힘들 만큼 모든 배우들이 너무 잘 챙겨줬어요. 제가 이 영화를 위해 나름 꽤 열심히 준비한 걸 선배들이 아시고는 “그 열정을 높이 사니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해”라며 다독여주셨죠. 덕분에 부담을 덜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특히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서로 독려하고 소통하는 등 항상 화기애애했거든요. 영화가 어렵게 제작돼서 그런지 다들 영화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고, 제게도 영원히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 이 ● 가벼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작품 선택에 고민이 따랐을 것 같아요.

● 임 ● 이 작품 전에도 간간히 시나리오가 들어오기는 했는데 끌리는 게 없었어요. 열심히 배운 연기를, 그것을 향한 열정을 분출하고 싶은데 상대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이러다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제가 안타까웠는지 연기자 선배님들이 “네게 맞는 작품이 있고, 분명 운명처럼 끌리는 작품이 곧 다가올 거다”고 조언해주시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오랜 기다림 끝에 이번 작품을 운명처럼 만나게 됐고, 시나리오를 읽은 순간 ‘이거다!’ 싶었죠.

● 이 ● 실제 연기를 해보니 어떻던가요? 연기와 노래의 매력이 다르게 다가왔을 텐데.

● 임 ● 연기는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됐죠. 음악은 워낙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는 것이다 보니 제가 에너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준 반면, 연기는 제 본 모습을 발견하게 해줬어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미처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게 되면서 삶의 여유라는 걸 알게 되기도 했죠.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둘 다 제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에요.

● 이 ●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건데 나긋나긋 이야기를 정말 흡입력 있게 잘하시네요. 원래 성격이 차분한 편이세요?

● 임 ● 하하.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제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진지하게 빠져서 그런가 봐요. 놀 때는 또 확실하게 놀아요. JYP 회사 식구들과 MT를 가면 주로 2PM 택연이랑 제가 MC를 보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이죠. 오히려 창민이 형이나 권이가 좀 얌전한 편이에요. 의외죠?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절대 모르죠~^^

● 이 ● 근데 제가 오늘 너무 떨려서 사진이 어색하게 나올 거 같아요. 평소엔 자연스럽게 잘찍는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 임 ● 처음엔 다 그래요. 저도 연습을 많이 한답니다. 그런데 어색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꼭 셀카는 잘 찍더라고요. 하하.

● 이 ● 얼마 전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2AM 단독콘서트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어요. 너무 안쓰럽고 걱정된 거 있죠?

● 임 ● 늘 느끼는 거지만 팬들께 무척 감사해요. 혼자 휠체어를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게 뻔해서 무대에 설까 말까 사실 고민도 많았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팬들이 제게 집중하더라고요. 너무나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향해야 할 시선이 제게만 오니까 상당히 미안했죠.

하지만 팬들과의 약속이 먼저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콘서트를 진행했고, 별일 없이 무사히 끝나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많이 호전됐어요.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 이 ● 이번 콘서트에서 솔로 곡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고 하던데, 저희 사우들에게 노래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하나 알려주세요.

● 임 ● 기술·기교 다 필요 없고, 그저 진정성 하나만 있으면 돼요. 꾸미지 않고 마음을 담아 있는 그대로 부르면 누구나 감동할 수밖에 없죠. 왜,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평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감정 없이 기술과 기교만 많은 건 노래에 아무런 감동도 담아내지 못한다고요. 노래로 소통하고자 한다면 마음과 마음이 공감해야 하는 법. 조금 못 부르면 어떤가요? 상대에 대한 설렘, 기대, 사랑만을 그대로 담아내세요.

● 이 ● 음치·박치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네요(웃음). 슬옹 씨는 어떤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으세요?

● 임 ● 노래 부를 때는 목소리에 감정이 그대로 실리는데 1년 전에 부른 노래는 물론 어제 부른 노래, 오늘 부른 노래가 모두 달라요. 그때그때의 기분 따라, 세월따라 달라지는 게 목소리니까.

그래서 전 목소리는 삶을 반영하는 매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솔로음반을 내게 된다면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노래를 선사해드리고 싶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고요. 저만의 노래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거죠.

● 이 ● 대중과의 소통, 너무 중요하죠. 요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스플레이 기기가 발달하면서 연예인들도 대중과의 소통이 굉장히 활발해졌잖아요. 가장 좋은 점은 뭔가요? 제가 디스플레이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ㅎㅎㅎ

● 임 ● 일단 휴대가 간편해졌잖아요. 직업 특성상 메일, 스케줄러, SNS 등 이동하면서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SNS로 팬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게 된 점.

대신 공인이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지긴 했어요.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 파급력이 강하니까요. 그래서 글 하나를 올려도 표현 등에 더 신경 쓰게 되고, 책이나 신문도 많이 읽게 돼요. 생각하는 시간도 더 많아졌고.....

● 이 ●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2013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벌써부터 궁금 해지네요.

● 임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회적인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겠다는 것. 소외된 곳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더 관심을 가지려고요. 또, 당장 내일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고,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연기와 앨범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아! 곧 2AM 앨범이 나올 예정이니 이번에는 가수 임슬옹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항상 노력하는 임슬옹이 될 테니까, 삼성디스플레이 사우 여러분도 2013년 하루하루를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거창한 게 아니라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과 2AM 임슬옹과의 데이트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더 멋진 스타와의 데이트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