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산행, 어디로 갈까 고민하신다면? 주왕산 트레킹이 어떨까요? 비밀스러운 전설이 자리하는 주왕산의 신비로움을 한번 느껴보세요^^

 

억겁의 시간, 비밀을 품은 주왕산 단풍 트레킹

전국의 산들이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고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이때. 단풍 산행을 어디로 떠날까 고민이라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인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산에 올라보자. 전설이 자리하는 비밀스러운 계곡 속 신비로움에 흠뻑 빠져들 테니.

주왕산은 입구에서 보면 등등한 기세로 서 있는 세 개의 암봉이 전부인 듯하지만 알고 보면 아주 속 깊은 산이에요. 무협지에서나 볼 법한 장엄한 기암협곡,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산을 덮은 붉은 융단의 깊은 속살을 직접 확인하고 나면 누구나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말하죠.

등반이 힘들 것 같다구요? 높이 721m로 그리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요. 트레킹 코스는 총 7개, 모두 돌아보고 싶을 정도로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산.

그중에서 4개의 코스를 난이도별로 엑기스만 쏙쏙 뽑아서 여러분께 소개하려 하니 몸과 마음이 무장해제된 편안한 트레킹, 주왕산의 품 안에서 즐겨보세요.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 시 : 중앙고속도로→서안동IC→34번 국도(영덕 방면) →진안→ 31번 국도(청송 방면) →청운동삼거리→ 914번 지방도→주왕산탐방안내소

•대중교통 이용 시 :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터미널까지 매일 6회 운행(서울) / 기흥 : 용인시외버스터미널→ 대구동부터미널→ 주왕산터미널 방면 버스 탑승 / 천안 · 아산 : 천안·아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 기차 → 동부정류장으로 이동 → 청송터미널 행 탑승→ 청송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버스 탑승

*이외 지역은 홈페이지에서 교통안내를 참고하길.

 

Level 1. 주왕산 계곡코스

● 주왕계곡코스는 대전사에서 제1·2·3폭포를 거쳐 내원동까지 가는 주왕산의 대표적인 탐방 코스. 남녀노소 불문 슬슬 걸어도 왕복 4시간이면 너끈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제1폭포인 용추폭포로 향하는 길은 평탄한 흙길 탐방로로 거리는 약 2.2km, 소요시간은 1시간입니다. 도중에 주왕이 물을 길었다는 급수대와 청학과 백학의 전설을 품었다는 학소대, 떡시루를 닮은 시루봉 등 각양각색 사연이 깃든 기암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 거대한 협곡을 지나면 꽁꽁 숨어 있던 용추폭포와 절구폭포, 용연폭포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그중에서도 용연폭포는 주방천이 품은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죠. 옆에는 전망대도 있으니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잠시 쉬어가세요. 제3폭포를 지나 내원동 가는 길에는 웬만한 성인키를 훌쩍 넘는 억새군락이 펼쳐져 가을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주왕계곡코스는 이곳에서 마무리되지만 더 욕심 부리고 싶다면 금은광이를 넘어 달기폭포로 가거나, 가메봉과 칼등고개를 거쳐 대전사로 돌아가보세요.

상세 구간:  대전사 - 용추폭포 - 절구폭포 - 용연폭포 - 내원동 옛 터거리 8.8km 소요 시간 왕복 4시간

 

Level 2. 월외코스 절골코스

● 이 코스는 월외공원지킴터에서 시작해 대전사로 가는 코스로 주왕계곡코스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주왕계곡처럼 거대한 협곡을 보여주진 않지만 소박하면서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코스죠. 월외공원지킴터를 지나 3km 정도 지난 지점에서 들리는 세찬 물줄기 소리, 바로 달기폭포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소폭포로 불리기도 한대요.

폭포 옆에는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달기약수도 있으니 시원한 약수 한 사발 쭉 들이켜고 출발하시길. 폭포를 지나 너구마을 입구까지는 아스팔트길이어서 발에 살짝 피곤함을 느낄 수 있지만 걱정 마세요. 너구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잘 다져진 흙길에 금세 피로가 풀릴 테니까.

너구마을을 지나 금은광이삼거리까지는 오르막, 금은광이삼거리를 지나 장군봉에서 대전사까지는 3개의 능선을 거쳐 내려와야 하는 난코스입니다. 오르막은 거의 없고 내리막만 계속 타다 보니 무릎이나 발목이 약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해요. 특히 장군봉에서 대전사까지 2.0km는 급경사지이니 주의 또 주의! 그래도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기암 절경은 놓치면 후회할 만한 풍광이니 꼭 도전해보세요.

상세 구간 월외공원지킴터- 달기폭포 - 너구마을 - 금은광이삼거리- 장군봉 - 대전사 / 거리 12.3km 소요 시간 편도 5시간

 

Level 3.가메봉코스 월외코스 절골코스

● 이 코스는 주왕산 트레킹 코스 중 가장 험난하고 고된 코스입니다. 때문에 등산 장비를 꼭 갖추고 가는 게 좋아요.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고 도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 가메봉. 산을 어느 정도 탄다고 생각되면 주저 말고 도전해보세요.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의 코스는 주왕계곡탐방로와 같고, 용연폭포를 지나 갈림길에서 내원동이 아닌 후리메기삼거리 입구로 가면 가메봉코스가 시작됩니다.

후리메기삼거리 입구는 아주 완만한 평지로 시작하지만 약 1km 이후부터는 마의 오르막이 시작되죠. 빨리 올라가 쉴 생각으로 속도를 높였다가는 얼마 가지 못해 탈진이나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으니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힘겨운 오르막길을 지나 가메봉 정상에 한 발 내딛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질 정도로 탁 트인 시야와 아름다운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천하 절경을 뽐내는 가메봉코스에서 이 가을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세요.

상세 구간 대전사 - 용추폭포 - 절구폭포- 용연폭포- 후리메기삼거리-가메봉 / 거리 13.4 km 소요 시간 왕복 6시간 20분

 

Level 4. 절골코스

● 완만한 계곡이 주를 이뤄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격이지만 중간에 가메봉 코스를 포함한 고난이도 코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산행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행 시간은 편도로 무려 6시간. 출발은 절골탐방지원 센터에서 시작합니다.

가메봉까지는 계곡 중간마다 징검다리가 놓여 있거나 목책 다리가 설치돼 있어 색다른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대문다리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계곡길이어서 산책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올라가지만, 대문다리에서 가메봉 정상까지는 제대로 된 경사로를 만나면서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힘겨운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르면 가을 옷을 입은 주왕산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두 다리의 뻐근함은 싹 잊게 될 거예요. 이후 용연폭포까지의 거리는 3.9km로 약 1시간 50분 정도 걸리지만 후리메기 계곡길까지 내리막이 이어지니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안전하게 하산하시는 게 좋습니다.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안전산행 하실 거죠?

상세 구간 : 절골탐방지원센터 - 대문다리-가메봉 - 용연폭포- 절구폭포- 용추폭포-대전사 / 거리 13km 소요 시간 편도 6시간 10분

 

대한민국의 가을산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단풍 산행을 계획하고 있나요? 지금까지 주왕산 트레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