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추운 날씨지만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그래서일까. 조금 이른 감은 있어도 벌써부터 옷을 가볍고 산뜻하게 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건.

그래서 준비했다. 스웨터보다 얇고 가벼워진 패딩부터 산뜻한 컬러의 모직 코트, 가죽과 니트가 어우러진 재킷까지. 마음은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남자들이여, 여기를 주목하라.

 

나이가 뭔 대수? 더 산뜻하게!

청년이 청년다워야 하고, 중년이 중년다워야 하며, 노년이 노년다워야 한다는 법칙, 패션에는 없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얼마나 센스 있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녀석들의 ‘제자리’가 정해질뿐.

나이가 들수록 비비드한 컬러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설비구매그룹 송상언 과장의 의견은 “Never~!”

오히려 산뜻한 컬러를 매치해야 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생기 있어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기장도 짧은 걸로 바꿔 코트의 무게감을 어낼 것. 그것만으로도 한결 산뜻한 ‘꽃마흔’이 될 것이다.

 

패딩의 반란, 오피스 룩에도 Pick Up!

입으면 뚱뚱해 보이고 몸이 커 보이던 패딩의 시대는 갔다. 올 겨울, 일반 점퍼보다 얇고

스웨터보다 가벼운 패딩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는데 온성에 활동성, 디자인 퀄리티까지 두루 갖춰 패션계의 핫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얇은 니트, 티셔츠 등 가벼운 소재의 이너웨어와 매치하면 봄이 오기 전까지도 무난히 활용할 수 있는데다, 너무 캐주얼하지 않은 디자인을 고른다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으니 활용성도 만점. 유행을 타지 않을 아이템이니 지금 장만해도 늦지 않다.

 

터프하고도 부드러운 당신을 위해

‘띠리리라라띠라라~’ 달달한 배경음악 사이로 커다란 바이크를 몰고 나타나 선글라스를 벗어제치던, 광나는 가죽 재킷을 입고 느끼한 눈빛을 던지던 인표 오빠의 모습은 그만 잊어야 한다.

마초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를 보여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게 가죽 재킷이었다면, 지금은 니트 또는 모직 등을 매치해 좀 더 부드럽고 개성 있게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고는 싶지만 거칠어 보이고 싶지는 않다면, 젊고 강하지만 부담스럽진 않은 오빠를 표현하고 싶다면 가죽과 니트가 믹스 매치된 재킷을 선택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