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바일 시대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넘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정보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방식의 디바이스들이 연결되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최근 디스플레이, UI/UX, 배터리 등이 발달해 휴대성과 편의성이 높아졌고, 네트워킹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확산과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MIT에서 개념이 정립된 웨어러블 컴퓨팅은 ‘신체에 부착하여 컴퓨팅 행위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는 컴퓨팅을 의미합니다. 웨어러블 컴퓨팅은 음성인식, 동작인식, 생체 인식 등 첨단 센서 기술들과 결합해 사용자가 직접 착용하고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형태로 진화 중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착용 방식에 따라 크게 휴대형(Portable), 부착형(Attachable), 복용형(Eatable)으로 구분되며 현재는 휴대용 제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HMD(Head Mounted Display), 스마트밴드, 재킷, 패치, 알약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돼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HMD는 가상현실(VR) 디바이스로 활용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의 등장으로 관련 기술 및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SID 2016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된 5.5형 UHD AMOLED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VR디바이스 디스플레이용으로 상용화된 QHD 해상도보다 약 2.3배 높은 806ppi(1인치당 806픽셀)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하여 더욱 생생하고 선명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가상현실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발전으로 인해 가상현실 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마트밴드는 2016년 웨어러블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헬스케어 산업과 연계하여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 국내 출시된 삼성의 기어핏2는 GPS를 탑재하여 스마트폰 없이도 거리와 속도 칼로리 등을 측정하여 일상활동 및 운동정보를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음악 파일도 별도로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부터 독립한 스마트밴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기어핏2의 전면에는 바로 삼성디스플레이의 1.5형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전작 대비 크기는 줄었지만(1.8형 → 1.5형), 화소 수는 되레 증가하여(245ppi → 311ppi) 더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전작 대비 50% 더 향상된 600nit의 휘도로 뜨거운 태양빛을 받는 야외 운동시에도 각종 기록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밴드의 본연의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별 출하량은 2015년 7880만대에서 2020년에 2억 1360만대로 3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것인데요. 디바이스별 점유율에서는 스마트워치가 52%, 스마트밴드가 28.5%로 시장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UI와 네트워킹 발전을 통해 보폭을 넓혀 가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그 중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혁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