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에 성공한 2007년부터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폰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교세라의 '미디어스킨'이라는 제품을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AMOLED 디스플레이는 이후 이동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더 큰 기술적 혁신을 이루게 됩니다.

 

대화면 패블릿폰의 시초 '갤럭시 노트'

2011년에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폰'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등장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대부분 4인치대로 같은 해 2월에 출시된 갤럭시S2에도 4.3형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에 탑재된 AMOLED 디스플레이는 무려 5.3형!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게임과 각종 동영상 시청, 영화까지 감상하는 소비자들의 달라진 사용패턴을 고려한 대화면폰 '갤럭시노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5인치대로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플렉시블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갤럭시 라운드'

AMOLED 디스플레이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오래 전부터 AMOLED 개발에 매진한 것도 바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은 AMOLED 양산 6년 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AMOLED 대량 생산에도 성공합니다. 유리기판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의 얇은 폴리이미드 기판에 화소를 구현해, 세계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라운드’를 선보인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갤럭시 라운드’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은 ‘평평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얼마든지 다른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고, ‘갤럭시 라운드’ 출시를 계기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도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또 한번의 해상도 진화 ‘갤럭시S5 광대역 LTE-A’

삼성은 2010년 갤럭시S를 통해 WVGA(800×480) 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HD(1280×720)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S3가 출시됐고 2013년에는 갤럭시S4를 통해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FHD(1920×1080) 해상도를 구현했습니다.

그 1년 뒤인 2014년에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통해 또 한 번의 화질 혁신을 이뤄냅니다. 바로 QHD(2560×1440) 해상도를 갖춘 AMOLED 디스플레이의 등장이었습니다.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의 등장

2013년 갤럭시 라운드에 이어 2014년에는 전혀 새로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등장합니다. 바로 갤럭시 노트 엣지에 탑재된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입니다.

플렉시블 OLED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오른쪽 사이드 부분이 구부러져 있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두 면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이어져 있는 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플렉시블 OLED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삼성은 갤럭시S5엣지를 통해 좌우 양쪽 사이드가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플렉시블 전성시대’의 개막을 알리게 됩니다.

 

‘듀얼 엣지’에서 ‘쿼드 엣지’로 진화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듀얼 엣지’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공개된 ‘갤럭시S7 엣지’는 상하좌우가 모두 구부러진 ‘쿼드 엣지’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갤럭시S7 엣지’만의 한층 더 완벽해진 커브드 디자인과 한 손에 자연스럽게 잡히는 그립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10년 삼성의 AMOLED 기술은 스마트폰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며, 아주 빠른 속도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늘어날수록AMOLED 기술은 시장과 소비자들의 기대와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로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펼치면 커지지만 접으면 한손에 쏙 들어갈 만큼 작아지는 스마트폰, 우리가 상상하는 궁극의 스마트폰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이 바로 ‘삼성의 AMOL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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