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2016년 새해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IT·전자 산업의 한 해는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기업들이 CES를 통해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피고 또 자신들이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데요.때문에 매년 CES에 나온 제품들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기술과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또 발전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역대 CES를 놀라게 했던 디스플레이 TOP5를 꼽아볼까요.

 

 

1. CES 2004 : 일본을 놀라게 한 삼성 57인치 LCD TV

지난 2000년대 CES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LCD TV’였습니다. 일본과 한국 업체들의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매년 어떤 기업이 더 크고 뛰어난 LCD TV를 출품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죠.

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LCD TV 시장의 주도권은 아직 일본의 샤프가 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일이 CES 2004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샤프가 45인치 LCD TV를 전시하는 동안 삼성이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LCD TV를 들고 나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삼성은 세계 최초로 46인치 LCD TV를 정식으로 출시하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업체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됐음을 예고했습니다.

 

 

2. CES 2009 : ‘진정한 벽걸이 TV’의 등장

2009년 삼성은 울트라 슬림 디자인의 ‘진정한 벽걸이형 LCD TV’를 들고 CES를 찾았습니다. 기존 벽걸이 TV의 보완해, 벽면 손상 없이도 벽에 걸 수 있는 LED TV를 선보인 것이죠.

LED TV와 기존 LCD TV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 있었습니다. 기존의 LCD TV는 화면을 밝혀주는 백라이트로 냉음극 전광램프(CCFL)을 사용했다면 LED TV는 반도체 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사용해 훨씬 밝은 화면과 화질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더 얇고 가벼운, 울트라 슬림 TV를 가능하게 하며 TV 디자인 면에서 또 한 번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3. CES 2013 :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

‘CES 2013’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바로 삼성디스플레이의 ‘YOUM’,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였습니다. 키노트 무대에 등장한 ‘YOUM’은 일순간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후 우리 삼성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라운드에 이어 갤럭시노트엣지, 최근 갤럭시S6엣지까지 엣지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4. CES 2015 : 새로운 차원의 TV, SUHD TV

CES2015 현장, 2600㎡가 넘는 삼성 전시관을 가득 채운 수많은 전시제품 중에서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당시로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SUHD TV’였습니다.

SUHD TV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LCD TV의 화질을 한단계 끌어올린 제품입니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인데요.

1년 전인CES2014가 초고화질UHD TV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면, CES2015는 바로 퀀텀닷 TV, SUHD TV전성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CES 2016 : 세계 최초의 OLED 모니터

얼마 전 막을 내린 ‘CES 2015’에서 델의 프리미엄 모니터 3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특히 델의 30인치 울트라 샤프 OLED 모니터는 세계 최초의 OLED 모니터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제품은 OLED 특성에 걸맞게 400,000:1에 달하는 높은 명암비와 ‘트루 블랙(True Black)’, 그리고 광범위한 컬러 스펙트럼이 특장점입니다. 또 UHD 4K 해상도에 0.1ms의 초고속 반응 시간까지, 바로 모니터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