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저전력 OLED 기술인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를 공개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소비자의 사용 콘텐츠에 맞춰 최적의 주사율을 제공해 전체 디스플레이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입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이제 화질 경쟁을 넘어서 폴더블을 포함한 차별화 디자인과 저소비 전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이정수 프로와 상품기획팀 남기현 프로와 함께 5G 시대, 우리 일상에 더욱 깊숙이 들어온 스마트폰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저소비 전력 기술 비하인드를 들어봤습니다.

Q. 5G 시대 스마트폰의 사용 패턴은 어떻게 달라지며 이로 인해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정수 프로: 5G 시대는 LTE보다 데이터 이동 속도가 20배 빨라지고  데이터 지연시간은 1,000분의 1초로 줄어들면서 말 그대로 초저지연의 모바일 환경이 구축됩니다소비자들은 UHD급의 고해상도와 120hz 고주사율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특히 OTT 서비스나 모바일 게임 등을 더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어 합니다회사는 이러한 대화면의 요구에 부응해 휴대성까지 겸비한 폴더블 (Foldable)’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대용량의 콘텐츠를 즐기고 대부분의 일상 활동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 패턴을 고려해 디스플레이의 저소비전력 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체 소비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소비전력 절감 기술이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남기현 프로

Q.  최근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많이 언급되는데 주사율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요?

남기현 프로: 주사율이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120Hz는 1초 동안 120번 프레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고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영상 표현이 가능합니다. 고주사율은 1초당 표시되는 이미지의 개수가 그만큼 늘어나 소비자는 더욱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이동속도가 빠른 5G 통신 환경에서는 고주사율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로 더욱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는 디스플레이 주사율에 따라 어떤 차이를 느끼게 되나요?

남기현 프로: 주사율의 차이는 고사양 게임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게임 화면 전환이나 마우스의 움직임 등에서 저주사율과 고주사율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고주사율의 경우 마우스를 조종하는 손의 속도와 실제 마우스의 포인트가 일치하고 화면 전환에 지연이 없어 실시간 조작이 가능합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AR이나 VR 콘텐츠 감상에도 고주사율이 필수적입니다그래야 생생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며 화면 전환 지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지러움을 없앨 수 있습니다.

Q. 그러나 고주사율로 소비전력이 많이 상승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소비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남기현 프로:  120Hz 구동 기술이 도입되면서 60Hz 패널 대비 구동 부분에서만 소비전력이 약 30% 높아집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콘텐츠를 120Hz로 구동한다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콘텐츠 중에서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하지 않은 사진이나 SNS 작성텍스트 등의 경우 필요한 만큼 주사율을 낮춰 구동하면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패널의 주사율 변화를 테스트 기기로 점검하고 있다.

Q.  '어댑티브 프리퀀시기술에서 '어댑티브'는 정확히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신기술을 통해 최종 소비자는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까요

이정수 프로: ‘어댑티브(Adaptive)’란 조정되는적응하는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즉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는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조정해서’ 지원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스포츠 감상이나 게임은 120Hz, 동영상 콘텐츠는 60Hz, 이메일 확인과 메신저 확인 등 상대적으로 정적인 화면은 30Hz, 사진 같은 정지 이미지는 10Hz로 구동됩니다이렇게 주사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전체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회사는 '어댑티브프리퀀시이외에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요

남기현 프로: 회사는 OLED 픽셀을 구성하는 레드, 그린, 블루 각각의 유기재료의 발광 효율을 높여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재료의 효율은 높이면서 색 표현력은 유지하고 유해 블루라이트는 낮춰야 하는 만큼 종합적인 고려해 필요하며 기술 난이도도 높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이정수 프로

Q. 5G 시대를 맞아 디스플레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정수 프로:  5G 시대 소비자들은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더욱 많이 소비할 것이고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화질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300ppi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던 디스플레이 화질 기준이 점점 높아져 이제는 560ppi가 넘는 OLED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해 부응해 끊임없이 디스플레이 기술을 혁신하고 있습니다더불어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눈 건강 문제를 고려해 ‘아이 프렌드리 디스플레이(Eye Friendly Display)’ OLED 기술 개발의 큰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유해 블루라이트를 저감하고 저주사율에서 깜박임(Flicker)를 없애며 빠른 속도에서도 끌림(Blur)가 없어 사용시간이 늘어나도 눈에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폼팩터(Formfactor)를 개발해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 큰 화면을 더 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디스플레이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