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학업을 통해 관련 분야의 지식을 더 많이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공부를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막막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임직원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업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학술 연수 파견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오늘은 학술 연수 파견 제도를 활용해 학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봉준 프로를 만나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학술 연수 파견 제도’에 지원해 현재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술 연수 파견 제도는 제가 5년 전 입사했을 때 신입사원 교육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매력적인 제도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생활의 목표 중 하나로 삼게 되었고 덕분에 일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도 된 것 같습니다. 부서 내에도 제 목표를 알려 팀장, 파트장, 그룹장님 및 모든 부서원의 응원 속에 학업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딥러닝, 머신러닝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 공정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시계열 센서 데이터로부터 이상을 탐지하고 공정의 성능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처음에는 담당 업무에 도움이 될 전공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는데, 공부를 해보니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한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분야가 앞으로 강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개인의 발전은 물론, 다양한 이론을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무척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검증된 기술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학교에서는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이 자유롭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업무 중에 뭔가 지적인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을 때 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연구하고 싶을 때 학술 연수 파견 제도가 새로운 방법의 전환이나 지식의 지평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직장인으로 근무할 때와 달리 시험을 통해 평가를 받는 학생으로 지낸다는 것에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했지만,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젊음의 에너지를 받고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적응 기간을 금방 극복하게 만드는 신선한 경험입니다.

특히 회사에서 다루던 제조 공정 데이터를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경험해 본 것은 상당히 큰 소득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들을 향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됩니다. 회사 업무에서는 숫자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본 학술 연수 과정을 통해 숫자 외에도 텍스트 데이터의 분류, 요약 등의 기술에 활용된 기법을 업무에 적용하면 성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9월에는 회사로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 후에는 업무에 적응하면서 학술 연수를 통해 얻은 이론과 지식, 트렌드 등을 부서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제품의 품질 수준을 정확히 예측하는 뛰어난 업무 역량을 가진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한 편으로는, 석사 이후, 학술 연수 파견 박사 과정을 통해 공부하던 부분을 계속 이어 가는 꿈도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기술을 선도할 주역으로서 한 걸음씩 계속 성장해 나갈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