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년마다 펼쳐지는 축구 시즌이자,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 기간이 돌아오면서 전 국민이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떠있습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 전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내 축구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온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의 인기를 반영하듯 삼성디스플레이에 내에는 20여 개의 축구 동호회가 있습니다. 동호회끼리 정기적으로 친선 경기를 펼치며 활발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에서 그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의 GWP 파크에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날은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축구 동호회 아산 1캠퍼스 팀과 아산 2캠퍼스 팀의 친선경기가 펼쳐지는 날입니다. 평소에는 함께 협업하는 동료지만 경기에서만큼은 절대 봐줄 수 없는 경쟁자가 되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SDC FC팀(아산 2캠퍼스)과 탕정 LCD팀(아산 1캠퍼스)은 비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사내 축구 동호회 중에서도 최강의 라이벌로 꼽힙니다. 거의 매주 경기를 하지만 승리를 향한 열망은 늘 강렬합니다.

 

20년 역사를 가진 전통 강자, SDC FC!

먼저 상대의 골네트를 흔든 것은 SDC FC 팀입니다. SDC FC 동호회의 시작은 무려 2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동호회는 LCD 사업 초기에 창단되어, 2009년에 SDC FC로 다시 출범하며 꾸준히 활동 해왔습니다. 현재 회원은 총 80명 정도로 매주 화요일 6시에 모여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천안시 사외 대회 4강 진출, SDC 사내 축구 대회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SDC FC팀 감독 임범진 프로는 팀에서 선수의 포지션을 정하고 게임 중 전략을 제시합니다. 임범진 프로는 SDC FC의 강점을 “오랫동안 같이 운동해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입사하자마자 동호회에 가입했다는 그는 “화요일만큼은 일찍 퇴근해 축구를 합니다. 축구는 일주일을 살아가는 주된 활력소예요.”라며 남다른 ‘축구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부회장 김정렬 프로는 “축구를 통해 체력도 키우고,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SDC FC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호회로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도 동호회 회원들은 하나같이 축구 덕분에 일상의 활력을 얻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 정인성 프로

선배를 따라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다는 정인성 프로는 팀의 특징을 “경기할 때는 무섭고, 경기가 끝나면 온순해지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친구 같은 팀”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추울 때나, 더울 때나 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 김태성 프로

김태성 프로 또한 “사내 동호회이다 보니, 회사에서 업무로 마주치는 동료들이 꽤 있습니다. 취미활동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라 그런지 업무도 더 협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력, 탕정 LCD 축구동호회

첫 경기 승리는 SDC FC팀에게 내어줬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탕정 LCD 축구동호회’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상대의 골문을 공략하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골네트를 흔들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점수를 따냈습니다.

탕정 LCD 축구동호회는 2004년에 창단되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18시부터 22시까지 훈련과 게임을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블루윙즈컵 8강, 선문대학교 총장배 축구대회 준우승, 아산시 직장인 축구대회 3위 등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탕정 LCD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말하는 팀 강점은 단연 ‘팀워크’입니다,

▲ 조성호 프로

조성호 프로는 “일부 동호회의 경우 수직적인 문화로 막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에요. 형님들부터 솔선수범해서 편안하게 해줍니다.”라고 말합니다.

▲ 전종기 프로

가입한 지 1년 된 신입회원 전종기 프로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색했는데 매주 같이 뛰고 땀 흘리다 보니 금방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필드 안에서 경기할 때 저희는 '형'이라 부르지 않고 이름만 부릅니다. 필드 위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룰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축구를 좋아한다지만, 이렇게 매주 경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동호회는 꾸준히 경기와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시 30분에 시작한 경기는 어둠이 내린 9시 무렵에서야 끝났습니다.

하루 업무가 끝난, 퇴근 이후에 진행하는 경기인 만큼, 피곤할 법도 한데 그 열정과 체력이 대단합니다. 25분씩 4~5번 하는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삼성디스플레이 축구 동호회원들. 승패를 떠나 축구를 통해 진정한 워라밸을 실현한 이들의 즐거운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