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저녁.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블루홀 2층 음악동호회실에는 다양한 뮤지컬 넘버(곡)들이 울려 퍼집니다. 바로 사내 뮤지컬 동호회 'I Love Musical'의 정기 레슨이 있는 날인데요, 한 주 간 틈틈히 연습한 자신만의 넘버를 선생님과 회원들 앞에서 선보이고 전문적인 코칭을 받는 시간입니다. 뮤지컬 갈라쇼를 방불케하는 레슨 현장에서 'I Love Musical' 동호회원들을 만나 봤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현수 : 안녕하세요. I Love Musical(이하 럽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 선임입니다. 동호회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김성윤 사원과 열정의 활력소 추선미 사원도 함께 했습니다.

 

동호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현수 : 뮤지컬 관람을 좋아하고 체계적으로 배워서 직접 공연을 하고픈 사우들끼리 의기투합하여 2013년 8월에 사내 동호회로 개설되었습니다. 그 해 10월부터 20여명의 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56명의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호회원들이 모두 뮤지컬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뮤지컬을 기획하여 공연도 하다 보니 참여도도 높고 더 즐겁게 운영되고 있어요.

추선미 : 제 경우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회사 생활의 활력소를 위해 활동할 동아리를 찾던 중에 뮤지컬 동호회가 개설된다고 해서 바로 가입했습니다.

 

I Love Musical 동호회를 소개해 주세요.

김성윤 : 럽뮤 동호회는 매주 월요일에 뮤지컬을 전공하신 강사님을, 목요일에는 성악을 전공하신 강사님을 한 분씩 모시고 주 2회 전문적인 레슨을 받습니다. 호흡과 공명 등 전문적인 이론과 실습위주로 진행을 하며,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기초 발성부터 지도하는 수업도 병행합니다. 개인별로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를 선택하여 배우기 때문에 동호회원들의 수업에 임하는 자세는 정말 진지하고 열정적이랍니다.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뮤지컬 관람과 친목 MT도 다녀오고요. 또 매년 사내에서 사우들을 대상으로 '럽뮤인의 밤'이라는 자체 공연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동호회에서 공연한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추선미 : 14년에 개최한 첫 공연 때는 소규모 창작 단막극 2편을 진행했고요. 작년에는 '영웅', '드림걸즈' 등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단막극 4편과 함께 회원들의 개인곡과 단체곡도 공연을 했습니다. 사내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사랑의 달리기' 행사나 천안시가 주최한 '흥타령 축제'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서도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내에서 개최된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도 '내일로 가는 계단'이라는 뮤지컬 곡으로 축하공연을 진행했답니다.

 

뮤지컬 실력 향상 비법이 있다면?

김현수 : 가장 큰 비법은 꾸준한 연습인 것 같아요. 바쁜 업무나 사회 활동 등으로 인해 시간 내기가 힘들지만 꾸준히 연습하는 회원들은 확실히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요. 강사님께 배운 레슨 내용을 녹음하여 들으면서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죠. 음정이 약한 사람, 박자가 약한 사람 등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듣고 알려주고 맞춰 불러주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뮤지컬 배우면서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김성윤 : 아무래도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여 배우다 보니 감정표현이 풍부해집니다. 뮤지컬에서의 배역을 통해 다양한 인생을 잠시나마 경험해보는 것도 큰 배움이 되는 것 같고요. 영화,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한번에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추선미 : 동호회원들이 감명 깊게 본 뮤지컬로 '빨래', '젊음의 행진' 등을 추천하는데요. 뮤지컬 빨래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소소한 감정을 정감 있게 표현하고, 젊음의 행진은 8~90년대 가요 레퍼토리 중심의 친숙한 멜로디가 강점인 뮤지컬입니다. 부서원들과 단체관람용으로도 추천 드려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성윤 : 동호회원들끼리 화기애애한 동호회 분위기를 위해 동호회 내에서 연애할거면 결혼하라고 농담 삼아 얘기하곤 했었는데, 완벽한 비밀연애 끝에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발표한 커플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결혼해서 함께 열정적으로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럽뮤는 사랑입니다'라는 저희 동호회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케이스인 셈이죠. '말이 씨가 된다'라는 옛 속담은 새겨들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호회에서 제2, 제3의 커플들이 탄생해서 그야말로 가족 동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선미 : 동호회원 중에 저희 자체 공연에서 피앙세에게 직접 프러포즈 공연을 했던 사우가 있습니다. 이 사우는 공연작품에서 까페에서 몇 일간 한 여자를 응시하는 짝사랑남을 연기했는데요. 극중에서 남자의 시선을 의식한 여주인공에게 '참 예뻐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다가가는 장면에서 여주인공을 갑자기 밀쳐내고 객석의 피앙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프러포즈를 했죠. 피앙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프러포즈에 깜작 놀라면서도 감동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역시 결혼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요. 럽뮤는 사랑입니다!

김현수 : 저희가 자체적으로 기획해서 공연하는 '럽뮤인의 밤' 공연에서도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14년 공연에서 공연도중 마이크가 갑자기 꺼져서 목청껏 육성으로 대처하다가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 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같이 인터뷰하시는 김모 사원께서는 15년 공연도중 실수로 조명 높이를 조절하는 키를 잘못 눌러 상당한 양의 조명들을 머리 바로 위까지 하강시켜 공연 무대를 사우나로 만들어준 적도 있답니다. 눈물이 곧 땀이고 땀이 눈물이었던 아주 감동적인 공연이 되었죠.

 

I Love Musical 동호회만의 즐거움이 있다면?

추선미 : 저희 동호회 슬로건처럼 언제나 화기애애하고 애정이 넘치는 분위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수시 번개모임이 활성화되어 즐겁게 모이는 통에 스트레스가 쌓일 겨를이 없고요. 원래 내성적이셨던 분들도 동호회 활동을 하고 난 후에는 친화력의 대가가 되어 이제는 자신이 속한 부서의 분위기를 이끌고 계시답니다. 뮤지컬을 기획하고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서로를 이끌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저희 동호회의 원동력이자 즐거움인 것 같아요.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임직원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동과 사진촬영부터 여행, 댄스스포츠, 맛집 탐방에 이르기까지 569개의 다양한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내 동호회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우들끼리 함께 모여 여가를 함께 즐길 뿐만 아니라 부서 간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열정적인 취미를 같이 즐기며 사랑은 덤이라는 'I Love Musical' 동호회처럼 언제나 즐겁고 활기찬 사우들의 회사 생활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