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자동차가 똑똑해 진다’

‘스마트카’는 안전장치와 IT기술을 융합시켜 개발한 각종 편의 기능과 안전기능을 탑재한 인간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진다는 뜻입니다. 미래에는 스마트카로 훨씬 더 안전하게 이동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 안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스마트카로 진화하는 주요 이유는 바로 안전성과 편의성 때문입니다. 사고를 줄여 생명을 보호할뿐 아니라 자동차 내부를 더 편리한 공간, 연결된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자동차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최근 자동차 기술의 진화는 운전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어떤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가가 주요 포인트입니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은 자동차가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를 도와 사고를 예방하도록 발전되어 왔습니다. 또 자동차 헤드유닛(자동차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운전석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기술이 동시에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뿐만 아니라 도로와 다른 자동차 등 모든 사물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을 주문하면 내 앞에 나를 이동시켜줄 자율주행 차량이 도착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며 목적지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마트카의 진화 방향

 

자동차,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발전한다

스마트카의 발전은 자동차를 또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맞게 세팅된 운전석에서 원하는 음악을 듣고, 인공지능 음성 인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발전해 보편화되면 스마트카 내부 공간은 집이나 사무실처럼 완전한 하나의 생활 공간 역할을 하며, 스마트홈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직접 IT 기술을 개발하거나 IT 업체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회의, 영화 감상 등 생활공간이 되어가는 미래 스마트카의 모습 (출처: 벤츠, 린스피드)

 

생활 공간을 만들어가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요 동향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은 ▲편안한 운전석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 ▲인공지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터치 인터페이스 등의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시트의 위치가 바뀌거나,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운전 시 피로를 줄여서 보다 편안한 운전을 도와주는 시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벤츠, BMW 등 유명 자동차 社들은 시장에 이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BMW의 컴포트 시트 기능(이미지 출처 : BMW)

디스플레이 기기의 발전도 눈에 띕니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을 디지털 계기판, 즉 디지털 클러스터(Digital cluster)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디지털 계기판은 평소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처럼 속도와 연료량 등의 정보를 보여주다가, 운전 중에는 내비게이션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아우디의 디지털 계기판 (이미지 출처: 아우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헤드 유닛도 내비게이션 역할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청 등 그 기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가져오기도 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이 탑재되어서,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헤드 유닛의 조작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치 인터페이스의 적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면 운전 중에도 쉽고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래형 콕핏이 보여주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콕핏(Cockpit)은 흔히 조종석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의 자동차 운전석을 재해석한 새로운 형태의 콕핏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8에서는 삼성-하만, 벤츠, 현대차, 파나소닉 등의 업체들이 다양한 미래형 콕핏을 선보였습니다.

미래 운전석에 쓰이는 기술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헤드유닛과 디지털 클러스터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통한 편리한 차량 인터페이스 ▲터치 스크린이나 터치 패드 ▲사용자 맞춤형 시트 등이 있습니다.

▲CES 2018에서 선보인 삼성과 하만의 디지털 콕핏

CES 2018에서 삼성은 전장업체 하만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OLED와 Q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이 특징입니다. 운전석에 있는 12.3형 OLED 디스플레이에는 주행 정보나 네비게이션이 표시되고, 중앙의 28형 QLE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영화감상이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합니다. 적용된 스마트싱스(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 집 안에 있는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확인하는 등의 스마트홈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서도 음성으로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제어가 가능합니다.

 

스마트카의 발전과 IT 기술의 중요성

스마트카에서의 생활 공간 비중이 높아지면서 IT 기술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터치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 기기, 네트워크 기능, 편안한 시트 등이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스마트카 발전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국내 관련 업체들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