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十一’ 국경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10월 1일은 중국의 건국 기념일이자 기업들의 최대 프로모션 기간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번 국경절은 중추절(한국의 추석)과 겹쳐 최장 8일에 이르는 휴일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슈퍼골든위크(超级黄金周)’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기업들은 이 기간에 프로모션을 집중해 하반기 시장의 승기를 잡고자 전력을 기울입니다. 올 국경절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중국 최대 유통사인 쑤닝(苏宁)은 10/1~10/8일 기간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금번 국경절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VIVO의 'X20'로 집계되었습니다. 'X20'은 VIVO의 6인치 OLED 풀스크린을 채택한 신제품으로 고속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 웨이크(Face Wake)’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VIVO의 트레이드 마크인 셀피 기능을 강화해 출시되자마자 시장의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X20'의 뒤를 이은 2위는 화웨이의 온라인 브랜드 아너(荣耀)의 '아너9'이 뽑혔습니다. 5.15인치 FHD 해상도의 이 제품은 40만원 초반대의 뛰어난 가성비로 온라인 브랜드의 한계를 깨고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베스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3위는 애플의 'iPhone 7 plus' 입니다. 지난달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었지만 'iPhone 7 plus'는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뒤로 화웨이 'Mate 9', 화웨이 'P10', 'iPhone 8 Plus', OPPO 'R11', 'iPhone 8', 'Xiami 6', 화웨이 'Nova2 Plus' 순으로 4~10위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별 판매 순위에서는 화웨이가 1위를 달성했고 그 뒤로 애플과 아너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금번 국경절 판매의 특징은 풀스크린 폰의 활약과 더욱 뜨거워진 미드하이엔드 시장(2천위안~4천위안)경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풀스크린’ 입니다. 삼성 'Galaxy S8'을 필두로 애플, 화웨이, 샤오미, VIVO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속속 풀 스크린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0월에도 다수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경절 기간 풀스크린폰의 판매량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VIVO X20은 59%의 점유율로 풀스크린폰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 뒤로 'Galaxy S8'과 'Note 8', 샤오미 'MIX 2'가 2~4위를 형성하며 풀스크린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한편 화웨이는 16일 독일 뮌헨에서 하반기 플래그쉽 제품 Mate 10, Mate 10 pro, Mate 10 포르쉐 한정판을 공개했습니다. 이중 Mate 10 pro, Mate 10 포르쉐 한정판에도 'FullView Display'로 명명된 OLED 풀스크린이 채용되면서 하반기 풀스크린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미드하이엔드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습니다. 화웨이의 'Mate 9'과 '아너9'은 미드하이엔드 시장에서 각각 19%와 14%의 점유율로 1,3위를 차지했으며 VIVO의 X20가 16%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시장은 광군제(11월11일)와 크리스마스, 위엔단(신정), 춘제(구정)으로 이어지는 하반기 최대 프로모션을 목전에 두고 업체마다 총력전에 나설 태세입니다. 어떤 제품이 올 연말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