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이달 26일에 발표한 '2015년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년간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56.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지혜와 세상을 보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만큼 독서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어 왔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우들의 독서 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장 곳곳에 도서관을 마련하여 언제든지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독서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는 조무현 책임과 김미경 선임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LCD 신제품의 제품완성도와 모듈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를 하고 있는 조무현 책임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는데요.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 소설을 주로 읽습니다. 많이 읽다 보니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2013년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 저술하신 책에 대한 소개와 쓰신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로마가 답이다(미래를 소유한 출판사, 2013년)'이란 책입니다. 로마사를 14가지 주제로 나누고, 각각의 주제를 통해 성숙한 시민사회의 요건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로마'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워낙 서양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인데요. 서양사의 뿌리 중 하나가 그리스&로마에 있다 보니 그 분야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한때 '로마제국사'관련 카페 운영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또 고등학교 졸업 당시 '로마인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것이 이유이기도 합니다.

★ 책을 출판하기까지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원고를 완성한 후 85개의 출판사에 출판 의뢰를 하였는데, 회신이 없거나, 완곡한 거절을 받을 때 조금 초조하고 힘들었습니다. 출판사가 정해진 후에는 편집자와 의견을 조율하며 편집하는 것이 어려웠는데요. 편집자가 2번이나 바뀌어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 책을 내면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첫 번째는 성취감이에요! 회사를 다니면서 책을 쓰다 보니 책 쓰는데 1년, 책을 내기까지 1년 총 2년이 걸렸어요. 주말이나 퇴근 후 아이를 재우고 틈틈이 작업하였는데 완성되어 책으로 나오니 정말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로마사 서적의 저자라는 타이틀 덕분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역사 소설 시리즈의 검토를 맡게 된 것도요. 저처럼 책 덕후들에게는 출판되기 전 미리 보는 짜릿함을 즐긴답니다.

★ 독서는 얼마나 많이 하나요?

독서는 한 달에 10권 이상 읽는 편이에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포인트로 책을 살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책은 주로 구입하지만 사내 곳곳에 도서관이 있어 빌려보기도 합니다. 독서는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시중에 잘 팔지 않는 희귀한 책도 있지만, 어떻게든 꼭 구해서 보고 있어요.

★ 독서를 통해 좋아진 점이 있다면요?

역사 관련 책들은 다양한 책을 읽어야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책을 1~2권만 보면 저자의 관점에만 치우친 사고를 할 수도 있는데요. 서로 다른 시각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한 관점에만 치우치거나 흔들리지 않게됩니다.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제가 검토를 맡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입니다. '가시나무새'의 저자인 콜린 맥컬로우 여사의 소설인데요. 가장 최근에 한국에 출판된 2부 '풀입관'은 인터넷 서점에 게시되어 있어요. 출판사 요청으로 제가 쓴 서평이 책 띠지에도 장식되어 있고요. 공화정 말기부터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의 일인자가 되는 80여 년의 혼란기를 다루는 소설인데요.

로마인의 맨얼굴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쓰면서, 그 빈틈만 상상력으로 메우는 정통 역사 소설인데 고증, 재미 모두 탁월해요.

★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회사에서 진행한 '감성 세미나'에서 '책'관련 강의를 한 적도 있는데요. 운동이든, 독서든,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를 하나 정하고 꾸준히 하면서 사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삶이 풍족해질 수 있으니까요.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죽기 전에 꼭 쓰고 싶은 통사가 있어서 지금은 관련 서적들 읽는 중인데요. 자료가 워낙 방대해서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관련 서적 대부분이 영어 원문이라 읽기 쉽지 않고요. 그래도 언젠가는 꼭 완성해서 출판하고 싶습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OLED의 수율관리 업무를 하는 김미경 선임입니다.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자기계발 서적과 역사서, 인문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좋아합니다.

★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책은 여러 관점들을 알게 해줘 내 생각을 다지고,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심적으로 방황할 때 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하고요.

★ 책을 자주 읽게 된 계기가 있나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개인 발전과 배움에 목말랐습니다. 또 내 회사 동료 및 주변 사람들에게 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요.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아 매력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독서를 통해 좋아진 점이 있다면?

처음 입사해서 서툴고 힘든 시기에는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마음가짐을 바로잡을 수 있었어요. 다른 사우들의 업무 능력과 나 스스로 비교하며 자신감이 부족해질 때도 책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긍정적 마인드를 형성하고자 노력했고요. 그러다 보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 가치를 높여준 것 같아요.

★ 사내에서 사우들의 '독서'장려를 위해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적 있나요?

올해 9월 사내 낭독공감행사'이음'에 참여하여 사우들에게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경험담을 공유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강연회가 끝나고 인상적이고 좋았다는 후기를 들려주셔서 매우 기뻤답니다. 강연회에서는 헌책을 가져오면 새책으로 바꿔 주는 행사도 있었는데요. 다 읽은 책을 새로운 책과 바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내에는 사업장 각 건물의 휴게공간, 로비 등에 도서관이 있어 사우들이 책을 언제 어디서든 빌려 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분류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종종 대여해서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 달에 3권 이상은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인생 독해'라는 책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작가가 작가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여러 책들에 대해서, 일종의 감상평을 쓴 책인데요. 감상평을 보고 읽고 싶은 책을 고를 수도 있고요. 나의 관점과 작가의 독해 관점을 비교해서 볼 수 있어 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사에서 사우들에게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참 많아요. 동호회 활동, 체육대회, 이벤트 등이 있을 땐 꼭 참여해보는 것이 좋아요. 저도 예전에 사내 게임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반복되는 일상을 탈피할 수 있는 활력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회사 산책로에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요. 사무실에서 벗어나 나무가 많은 자연 숲길을 걷다 보면 마음도 몸도 상쾌해지거든요.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정리'라는 주제로 책을 읽어 보려고 해요. 저는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책을 여러 권 읽거든요.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데이터화할지, 업무를 볼 때도 메일, 기술 자료, 회의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리까지 다양하게 읽을 거예요.